KBL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산 KCC 꺾고 2연승

입력 2025-03-16 11:54:11

가스공사, 안방서 70대57로 KCC 격파
지난해 챔피언 KCC, 창단 최다 12연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5라운드 부산 KCC 이지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승리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5라운드 부산 KCC 이지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승리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지난 시즌 챔피언을 궁지로 몰았다.

가스공사는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해 부산 KCC 이지스를 70대57로 제쳤다. 가스공사는 2연승을 달렸고, 지난 시즌 챔피언인 KCC는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12로 늘렸다.

가스공사의 주포 앤드류 니콜슨은 이날도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3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가드 정성우는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 에이스 허웅을 단 2점으로 묶었다. 가로채기 4개로 KCC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12점을 넣으며 공격에서도 한몫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5라운드 부산 KCC 이지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5라운드 부산 KCC 이지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KBL 제공

'봄 농구'로도 불리는 KBL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은 6위.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24승 21패를 기록, 5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더 높였다. 7위 안양 정관장(17승 27패) 레드부스터스와는 6.5경기 차로 앞서게 됐다.

이날 가스공사는 니콜슨을 앞세워 1쿼터를 20대15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2쿼터 들어 고전, 25대29로 역전당했다. 벤치에서 쉬던 니콜슨이 다시 나와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정성우가 가로채기를 연달아 성공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해 다시 우위를 점했다.

38대33으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 가스공사가 더 힘을 냈다. 정성우가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니콜슨도 3점포로 힘을 보탰다. 3쿼터 중반 49대37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10점 차 내외의 공방을 벌이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정성우가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5라운드 부산 KCC 이지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정성우가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5라운드 부산 KCC 이지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가스공사는 4쿼터에 더 멀리 달아났다. 샘조세프 벨란겔과 니콜슨의 연속 득점으로 상대를 수렁으로 몰았다. KCC는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자 주축 선수들을 하나둘 벤치로 불러들였다. 가스공사도 그에 맞춰 벤치 자원을 폭넓게 활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정성우는 "6강 목표를 이룰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선수들이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렸다. 준비를 더 잘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 팀이 올라갈 확률이 높다"며 "오늘 곽정훈이 정말 잘해줘 고맙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열심히 해 흐름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