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어깨 무거워…부끄럽지 않은 가수 되겠다"
'한일가왕전2' 국내 대표로 출격…"한국 정서 보여주겠다"
"제가 1등이라고 발표됐을 때, 기쁜 마음보다 '큰일 났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이 자리의 무게를 어떻게 견뎌야 하나 생각이 많아졌죠."
MBN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현역가왕2'에서 1등을 차지한 가수 박서진이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서진은 "가왕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역가왕2'는 올해 방송 예정인 '한일가왕전2'에 나갈 국내 대표 현역 가수 7명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7명은 모두 우승에 해당한다.
이 프로그램은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만들어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트로트 팬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진행 규칙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잡음이 일었다.
특히 박서진은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부터 깜짝 투입돼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박서진은 갑작스럽게 투입된 배경에 관해 "섭외 연락을 받고 (이런 방식으로) 나가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페널티가 따로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출전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안 좋은 시선이 있었는데, 톱7에 들지 못하더라도 좋은 이미지는 남기고 가자는 생각이었다"며 "그래서 정말 많이 연습하고, 준비하고, 철저하게 계산해서 무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섬세한 가창력과 음색으로 탄탄한 팬층이 있는 박서진은 프로그램 방송 3주 차에 '대국민 응원 투표' 득표수 1위에 오른 뒤 10주 차까지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박서진은 "제가 무대에서 한국의 정서를 잘 보여줬기 때문에, 일본 가수들을 상대로 하는 '한일가왕전'에서 '우리의 것'을 잘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청자분들이 투표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가왕전'을 시작하면 우리만의 무기를 살려서 대결하겠다. 한국의 정서를 잘 보여주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승 상금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서진은 "국민 여러분의 선택 덕분에 가왕이 된 것이니, 이 사랑을 어떻게 되돌려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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