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안방서 정관장에 88대76 승
니콜슨 31점, 벨란겔 18점으로 맹활약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3연패에서 탈출, 한숨을 돌렸다.
가스공사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 5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해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88대76으로 제쳤다. 앤드류 니콜슨이 31점, 샘조세프 벨란겔이 18점을 넣으며 3연패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섰다.
경기 전부터 가스공사로선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관장이 7위로 가스공사보다 2계단 아래 머물고 있지만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아서였다. 정관장은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중하위권에선 가장 흐름이 좋은 팀이었다.
희망이 보이면 더 악착같아지는 법. 정관장에게 멀어만 보였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보인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은 6위. 이날 경기 전까지 6위인 원주 DB 프로미와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라 더욱 힘을 낼 만했다.

경기 전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정관장이 거칠게 달려들 것으로 내다봤다. 강 감독은 "정관장의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고비를 넘기는 힘이 생긴 듯하다"며 "우리도 거칠게 압박 수비를 펼칠 것이다. 쉽게 점수를 내주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했다.
가스공사가 1쿼터 주도권을 잡았다. 압박 수비와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 박지훈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가 끝났을 땐 가스공사가 27대20으로 앞섰다. 2쿼터엔 상대 에이스 디온테 버튼에게 돌파를 연거푸 허용했으나 유슈 은도예가 골밑을 공략, 48대40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들어 정관장의 추격이 거세졌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니콜슨과 정성우의 돌파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준일의 덩크, 벨란겔과 니콜슨의 3점슛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75대56으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도 가스공사는 정관장의 거친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강혁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거칠어질 수도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대체로 영리하게 대처했다. 홈에서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김준일은 골밑에서 버텨줘 도움이 많이 된다. 쫓기지 않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걸로 본다. 은도예도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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