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초피로 2대째 부농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귀농인, (주)우정 우정호 대표

입력 2025-03-11 15:45:51 수정 2025-03-11 15:50:52

약용작물인 초피를 재배, 가공, 판매, 수출

농업회사법인 ㈜우정 우정호 대표가 자체 생산한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우정 우정호 대표가 자체 생산한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딸기, 사과, 깻잎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밀양에서 초피로 부농의 꿈을 이루고 있는 귀농인이 주목을 끌고 있다.

2대째 가업을 이어 약용작물인 초피를 재배, 가공, 판매, 수출하고 있는 밀양시 상동면 농업회사법인 ㈜우정 대표 우정호 씨다.

한의학 및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피는 니아신, 인, 아연, 칼슘 등이 풍부해 방부 효과, 통증 완화, 혈액 순환 촉진, 뇌졸중 예방, 간 건강 증진, 체지방 감소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얼얼한 맛과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으로 민물생선이나 고기를 먹을 때 자주 사용하는 향신료로 인기가 많다.

우 대표는 이런 초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19년 귀농한 후 초피새순 절임, 초피꽃 절임, 초피열매 절임, 초피열매 껍질가루 등 다양하게 가공 판매하고 있다. 2022년에는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해 50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또한, 비타민C와 토코페롤이 풍부하고 항산화 기능을 가진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2024년 혁신성장형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지역 내 초동면의 장마을 대표와 협업해 초피열매 껍질가루를 첨가한 간장, 고추장, 쌈장 등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초피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 개발, 판매함으로써 농업소득 증대 및 밀양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우정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생산, 유통, 가공, 판매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우 대표는 "초피 열매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현재 가공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라며 "초피 재배가 어려운 만큼 청년 귀농인 등과 재배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가는 동시에 가격 안정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