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과 이성규, 지난해 홈런 50개 합작
나란히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 늦어
장타력 갖춘 베테랑들의 화력 지원 필요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마다 전력 점검에 한창이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선 지난해 거포 본능을 뽐낸 김영웅과 이성규가 변수. 이들이 부담을 덜려면 베테랑 거포인 박병호와 강민호, 르윈 디아즈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185개). 팀 공격의 핵 구자욱이 33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렸다. 구자욱을 비롯해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강민호(19개), 이재현(14개) 등 6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영웅과 이성규의 활약은 큰 힘이 됐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를 맞은 지난해 장타 잠재력이 폭발했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갖다 맞히기보다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안정된 수비로 주전 3루수 입지도 굳혔다.
서른에 접어든 나이. 이젠 거포 유망주 소릴 듣기도 민망했다. 이성규는 9년 차에 접어든 지난해 마침내 껍질을 깨고 나왔다. 이전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했는데 22개나 외야 담장을 넘겼다. 강한 힘에 정확성이 더해지면서 타구를 쉽게 외야로 보냈다.

다만 꾸준함이 문제다. 2, 3시즌은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제 모습이라 할 수 있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지론.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둘 모두 시작이 다소 늦다. 옆구리 통증 탓에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영웅의 회복이 좀 더 빨라 보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김영웅과 이성규는 지난 시즌 50홈런을 합작했다. 이들이 돌아오기까지 장타력을 갖춘 자원들이 타석에서 힘을 더 내야 한다. 일단 '국민 거포' 소릴 듣던 베테랑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예열을 마쳤다. 9일 SSG 랜더스의 김광현을 상대로 2점포를 터뜨렸다.

구자욱은 무릎 부상을 털고 제 모습을 찾는 중이다. 박병호와 함께 강민호, 디아즈가 장타로 타선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강민호는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도 후배들에게 밀릴 수 있다. 자연스레 세대 교체가 될 수 있게 팀에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시즌 중 합류한 디아즈는 시원한 타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29경기에 출전해 홈런 7개를 날렸다. 삼성과 재계약한 디아즈는 "아내가 항상 내게 홈런 40개를 치라고 한다. 충분히 칠 수 있다"면서도 "그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고,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다. 그 과정에서 홈런 40개를 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출전해 두산 베어스에 5대8로 패했다. 대구상원고 출신 신인 거포 함수호가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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