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10년, 보컬리스트 역량 화려하게 뽐낸 태연

입력 2025-03-10 13:30:00

서울 단독 콘서트 '더 텐스' 성황리 끝나…아시아 투어 진행

태연 단독 콘서트
태연 단독 콘서트 '더 텐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 태연이 솔로 활동 10주년을 맞아 연 단독 콘서트 '더 텐스'(THE TENSE)가 성황리에 끝났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3일에 걸쳐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 태연은 '시제'(時制)라는 공연명처럼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충실하게 풀어냈다.

태연은 'K팝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무대에서 태연은 홀로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고음을 죽죽 뽑아냈다.

그는 별다른 특수 효과 없이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라이브 밴드의 연주는 생동감과 리듬감을 더했다. 박자에 맞춰 가벼이 몸을 움직이는 그를 따라 장내를 가득 채운 1만 관객도 어깨를 들썩거렸다.

다섯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패뷸러스'(Fabulous)로 공연의 막을 올린 뒤 솔로 데뷔곡 'I'부터 작년 11월 발표한 '레터 투 마이셀프'(Letter To Myself)까지 자신이 걸어온 음악 여정을 펼쳐 보였다.

이날 서른일곱 번째 생일을 맞은 태연은 "제가 솔로로 활동한 지 10주년이 됐다. 그래서 10주년 기념 겸 공연을 하게 됐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과 생일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좋은 기회"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퍼포먼스보다는 라이브에 힘을 쏟아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특히 '투 엑스'(To. X), '아이엔비유'(INVU) 등 콘서트를 위해 밴드 버전으로 편곡된 다양한 히트곡은 듣는 재미를 더했다.

태연은 "항상 조용하게 보내는 걸 좋아해서 집에 (홀로) 있는 편인데, 이번 생일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여러분도 가슴 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란다. 끝까지 재미있게 즐겨 달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10년 여전히 아주 특별한 하루', '태연아 우리의 10년은 너였어', '김태연 하길 잘했다' 등 솔로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피켓을 들고 태연을 응원했다.

그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16일 대만 타이베이, 29일 필리핀 마닐라, 다음 달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9∼20일 일본 도쿄 등지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태연 단독 콘서트
태연 단독 콘서트 '더 텐스'.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