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 통해 입장 발표 尹 "불법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 용기와 결단 감사"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이후 검찰의 석방 지휘로 8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 지난 1월 15일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구속기소된 지 41일만에 풀려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이 검찰의 석방 지휘로 절차를 밟던 중 구술로 전달해달라고 한 말이라며 이 같은 입장문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며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돼 있는 분들도 계신다.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며 "단식 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는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검찰의 구속기간 산정 문제 등을 이유로 구속 만기 후 기소가 이뤄졌다며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고심 끝에 이날 석방을 지휘했다.
구속 취소가 결정되면서 대통령에 대한 경호도 정상화됐다. 경호차를 타고 이날 오후 5시 49분께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도로를 걸으며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을 들어 인사했다. 직접 "감사합니다" 라는 짧은 인사를 하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구치소를 걸어나온 윤 대통령은 다시 경호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윤 대통령 석방관련 입장문
먼저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또 저의 구속과 관련하여 수감되어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조속히 석방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습니다.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
이낙연 "조기 대선 시, 민주당은 이재명 아닌 다른 인물 후보로 내야"
관저 돌아온 尹대통령 '더 신중해졌다'…대외활동 자제, 법적 대응 집중
尹 석방…광장의 함성, 절차적 민주주의 되살렸다
이재명 법카 유용 혐의, 기소 4개월만인 4월 8일 첫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