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병신창의 당시 청송지역 의병장으로 추대돼
1995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되기도
병신창의 전투 상황을 기록한 적원일기도 남겨
3·1절을 맞아 경북 청송에서 항일의병 선봉장인 소류 심성지 선생(1831~1904)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청송군은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1896년 병신창의 당시 국난의 위기 속에서 청송지역 의병장으로 추대돼 일제에 항거한 소류 선생의 숭고한 선비정신과 구국애향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청송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추모식은 소류선생기념사업회(회장 심홍섭)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지역 유림과 보훈·문화단체 대표, 기념사업회 회원,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민의례 ▷식사(式辭) ▷추모사 ▷유족대표 인사 ▷추모헌시 낭송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소류 선생은 청송에서 태어나 13세 때 둔와 유양흠 선생의 문하에서 학문에 입문한 후 58세 때인 1888년 학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조정으로부터 의금부도사와 1894년 돈영부도정의 벼슬을 받았으나, 끝내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오로지 학문에 전념했다. 1896년 병신창의가 일어나자, 당시 66세의 고령에도 청송 향중의 추대로 의병을 일으켜 안덕 감은리 전투에서 큰 전과(戰果)를 거두었다.
조정의 명에 따라 의병이 해산된 후에도 선생은 산속에 은거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시(詩)를 지어 읊는 등 오직 학문에만 몰두하다가 1904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부는 1995년 그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선생이 남긴 유작(遺作)으로는 당시 전투 상황을 기록한 '적원일기(赤遠日記)'를 비롯해 '소류문집(小流文集)', '강병론(强兵論)', '영야음(營夜吟)' 등이 전해진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소류 심성지 선생의 나라 사랑 정신과 국난 극복의 가르침은 우리 삶의 길잡이가 되고,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애국선열들을 예우하고 그들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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