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오너 리스크? '빽햄·수입산 닭·LPG 논란' 속 더본코리아 주가 하락세

입력 2025-02-22 21:35:10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 가운데 상장 4개월 만에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3만850원에 장을 마치면서 공모가인 3만4천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달 3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장중 2만9천원까지 내려 앉으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우고 2만9천8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고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던 첫날 장중 기록했던 6만4천500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반토막도 안되는 47.83%에 불과하다.

주가 부진과 관련해 더본코리아를 둘러싸고 최근 불거진 갖가지 논란에 백종원 대표의 아쉬운 대처가 영향을 미친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더본코리아의 실적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더본코리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년 전에 비해 13%, 40.8%씩 늘어난 4천643억원,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1.1%나 늘어난 31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파장을 불러 온 논란은 설 명절을 앞두고 백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판매하는 통조림 '빽햄'을 소개하면서 나타났다. 당시 정가 5만1천900원의 뺵햄 9개 세트는 명절을 앞두고 45% 할인된 2만8천500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경쟁 제품인 스팸 9개 세트 가격이 1만8천500~2만4천원으로 빽햄의 할인가격보다 저렴했고, 스팸의 돼지고기 함량이 91.3%인 반면 빽햄은 85.4%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또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LPG)법을 위반해 과태료까지 부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 대표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지난 20일 충청남도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에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으로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백 대표가 실내에서 LPG 가스통을 가까이 둔 화구에서 요리해 안전규정을 위반했다는 민원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더본코리아 자사 밀키트 제품에 '브라질산 닭'이 사용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다시 불지펴졌다. 백종원 대표는 '빽쿡'의 밀키트 '치킨 스테이크'를 소개하면서 우리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를 밝힌데 반해 '빽쿡 치킨 스테이크'의 원산지에서 주재료(97.81%)인 '염지닭정육'은 브라질산으로 표기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더본코리아는 주가 하락세에 본업인 프랜차이즈 성장에 힘쓸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말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빽다방과 홍콩반점 0410의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3월에는 부산 영남권에서도 빽다방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