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이사회 내부통제 역할 강화의 시작점 될 것"
금융감독원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금융사 사외이사의 역량을 강화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이고 지배구조 선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과 금융연수원은 13일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해왔다.
협약에 따라 금감원과 금융연수원은 사외이사가 필요한 지식과 주요 이슈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금융지주·은행들은 사외이사들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연수원은 사외이사의 경력과 연차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 전 예비 교육 ▷신임 사외이사 대상 필수 지식 교육 ▷재임 사외이사 대상 금융감독 정책 방향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이사회 사무국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도 별도 마련해 진행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사외이사의 폭넓은 이해도 촉진을 통해 이사회의 내부통제 역할을 강화하는 뜻깊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수 금융연수원장은 "사외이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이 전면 개편된 만큼 업무 수행 과정에서 그 성과를 체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협약식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우리·하나·NH·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도 참석해 협약 체결을 환영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양질의 사외이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여 더욱 신뢰받는 이사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사회 역할 강화 흐름 속에 동 프로그램이 실효성 있게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간 진행해온 자체적인 지원 노력에 금번 안이 더해진다면 금융그룹사의 올바른 지배구조 확립이 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책무종합시스템 구축 등 책임경영을 강화 중인 상황에서 금번 안 참여로 이사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제고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사 이사회와 소통을 강화해 올바른 지배구조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고, 건의사항이나 제언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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