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수원장 "2030 완전히 포섭…말라 비틀어지게 고립시켜야"

입력 2025-02-11 22:03:59

박구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정치오락실 유튜브 갈무리
박구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정치오락실 유튜브 갈무리

박구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보수 성향을 가진 2030세대에 대해 "사유(思惟)는 안 하고 계산만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해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思惟)가 일어나는데 (우파를 지지하는 2030 세대는) 올바른 게 뭐냐를 사실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며 "충돌하는 자아가 있어야 건강한 자아인데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 했다.

박 원장은 우파 지지세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10대부터 70대까지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되고 지체된 사람들, 차이에 대한 존중 의식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며 "절대적인 힘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조직화가 잘 된다"고 했다.

박 원장은 민주당이 2030 세대의 지지율을 흡수할 방법에 대해서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이 끌어들일 것인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지난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집회에 20·30대 여성이 많이 나오니 20·30대 남성도 나오라는 식으로 발언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박 원장은 윤 대통령은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이 이들을 설득했다고 보면 안 된다. 여기 이미 자양분이 있고, 윤석열이라는 선동가와 결합한 것"이라며 "윤석열은 선동가다. 히틀러처럼. 윤석열이 없어진다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운동권 586세대의 비뚤어진 선민의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청년 세대가 보수화됐다는 분석이 나오자 '2030세대 TF'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