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기 정비시간 충분히 확보"…안전 강화 결의대회

입력 2025-02-11 16:01:10 수정 2025-02-11 19:18:34

3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프랑스 사고조사당국 및 관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2.3.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제공.
3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프랑스 사고조사당국 및 관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2.3.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제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등 최근 항공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항공당국과 업계는 항공기 정비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항공기의 과도한 운항을 방지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 안전 강화 결의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항공안전 강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조종사, 정비사 등 전문인력의 신규충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운항 전 지상에서 충분한 정비시간을 확보하고, 비정상상황에 대비한 교육훈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 종합점검에 따른 후속조치, 위험물 운송관리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된 항공안전 강화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기관별 자체 안전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이달 4일 구성된 항공안전 혁신위원회와 분과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 전 분야에 걸친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이른 시일 내에 국내 모든 항공사에 공통 적용되는 '표준 안내문'도 만들어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반입 물품 및 수량, 보관 절차, 보안 검색에 대한 안내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아울러 기내 안내방송 문구를 통일해 탑승객들의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이 안심하고 비행기에 오를 수 있도록 항공 안전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포함해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11개 국적항공사 대표, 업계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