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일 8시간 '1715.7㎞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 김영미 대장 임무 완수

입력 2025-02-07 09:10:37 수정 2025-02-07 09:19:26

"산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인내'들을 한꺼번에 매일마다 쏟아내는 여정"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대표 탐험가인 김영미 대장이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대표 탐험가인 김영미 대장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미 대장은 지난해 11월 8일 (현지시간)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69일 8시간 31분만인 올해 1월 17일 오전 12시 13분에 총 1천715.7km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 노스페이스 제공

1천715.7㎞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대륙을 홀로 스키 횡단을 완수한 산악인 김영미 대장(44·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무사히 귀국했다.

지난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김영미 대장은 활짝 웃어보이며 성과를 자축했다.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에 따르면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남극대륙 내 서쪽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한 뒤, 69일 8시간 31분만인 올해 1월 17일 오전 12시 13분에 '레버렛 빙하'로 이어지는 총 1천715.7㎞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을 완수했다.

김 대장은, 약 100kg 무게의 썰매를 스키를 타고 무동력으로 끌면서 49일 3시간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에 남위 90도 남극점에 무보급으로 도달했다. 남극점에서 약 23㎏의 20일치 식량과 음식 조리용 연료 등을 한차례 보급받은 후 다시 남극 레버렛 빙하(Leverett Glacier, 남위 85°)로 이어지는 횡단을 지속한 김 대장은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을 완수한 산악인 김영미 대장(44,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제공

지난해 10월 26일에 출국한 후 103일 만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한 김 대장은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걸었지만 세상에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그 어느때 보다 많이 느꼈다"며 "산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인내'들을 한꺼번에 매일마다 쏟아내는 여정이었으나, 좋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많은 것들을 견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장은 금번 탐험 외에도 '남극점 단독 도달'을 비롯해 한국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 암푸 1봉(6천840m) 초등 및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단독 종단(724㎞/23일) 등의 주요 탐험 프로젝트를 완수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국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한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김 대장의 금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 과정을 밀도있게 다룬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