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본격적인 '관세 전쟁'에 들어간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은 이날 0시부터 최대 무역 적자국인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곧바로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맞불 관세 및 희귀광물 수출 통제 등에 착수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중간 '관세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에 펜타닐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중국이 파나마 운하에 개입하고 있는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대 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 우리가 합의(deal)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 간 통화 일정을 잡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날 오후 3시까지 두 정상간 통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에 따라 두 정상 간 통화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의 보복 관세 조처에 대해 "괜찮다"(that's fine)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단속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이달 1일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각 25%, 중국에는 10%의 전면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맞서 캐나다는 미국산 제품에 25%의 맞대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실제 대상 품목까지 공개했으며 멕시코와 중국도 상응 조치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통상 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면서 북미 3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는 관세 전쟁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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