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 "종합 2위 수성"

입력 2025-01-23 12:39:26 수정 2025-01-23 20:30:51

24일 결단식…선수단 200여명 파견, 본진 내달 4일 떠나
'전통 강자' 일본·개최지 중국 등과 치열한 경쟁 펼칠 듯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동계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커피차를 전달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동계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커피차를 전달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주 앞으로 다가온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 수성을 위해 결의를 다진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한국 선수단 결단식을 가진다.

9회째를 맞는 동계아시안게임은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린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주관하는 동계아시안게임은 1986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1회 대회로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이다.

이번 대회는 34개국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해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산악스키 등 6개 종목, 11개 세부종목에서 메달(금메달 64개)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모두 223명(선수 149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으로 구성했고, 선수단 본진은 다음달 4일 결전지인 하얼빈으로 떠난다.

[그래픽]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요. 연합뉴스
[그래픽]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요. 연합뉴스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를 획득하며 일본(금 27개·은 21개·동 26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최지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중국, 동계스포츠 강자 일본 등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뭐니뭐니해도 쇼트트랙에 거는 기대가 크다.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뿐 아니라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효자 종목'이었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34개의 금메달을 땄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모두 개인적인 역량이 메달권이지만, 특히나 남자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여자부 '쌍두마차'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등이 금메달이 유력하다.

박지원은 2022-23시즌, 2023-24시즌 잇따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4-25시즌부터 ISU 월드투어로 개편된 가운데 박지원은 1~4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 종합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2023-24시즌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시즌에 복귀, 여전한 최강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길리 또한 2023-24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종합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다. 이번 시즌에도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정상급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금메달 유망주다. 김민선은 2022-23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6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따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나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채운(수리고) 등도 금메달을 넘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