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역전된 민주당…이철우 경북지사 "똘똘 뭉쳐야 산다" [뉴스캐비닛]

입력 2025-01-23 10:33:17 수정 2025-01-23 11:05:27

野, 줄탄핵·입법폭주…"국회 일당 독점 폐해 커"
"8년 전 朴 탄핵 후 대한민국 달라졌나…경제 후퇴"
"비상계엄 잘못됐지만 탄핵 반대…똘똘 뭉쳐야 살아"
"尹 탄핵, 우리 눈 우리 스스로 찌르는 꼴"
"초년병 韓, 장수처럼 지휘하다…또 '탄핵 정국'"
"공수처, 현직 대통령 잡범 다루듯이 수사해선 안 돼"
2017년 보수당 지지율 24%…"당원들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
"보따리 장사는 안 돼…책임당원 늘리고 교육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매일신문 유튜브
이철우 경북도지사/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의 경호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의 경호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제가 찾아보니까 벌써 8년 전, 횟수로는 9년이 된 것 같아요. 탄핵 정국 당시에 지사님이 당 사무총장 하셨잖아요. 그 힘든 시기에 당 사무총장 하시면서 또 조기 대선까지 치르셨단 말이에요. 지금 다시 우리가 다시 탄핵 정국 속에 살고 있는데 그 해법과 향후 방향을 좀 저희가 찾아보려고 하는데 그 시간 일단 어떻게 해쳐 나가셨어요?

▶이철우 경북도지사(이하 이철우): 그때 탄핵 정국에서 의원총회를 많이 했거든요. 제가 총회 할 때마다 나가서 "만약에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하면 우리는 샅샅이 수사를 받을 거고, 정권은 그냥 넘겨주는 거 아니냐" "정권 넘어지고 수사 받는 형태로 다 전락 될 거고, 적폐 청산해 다 죽는 형태가 될 건데 왜 우리가 그런 짓을 하느냐" 그래서 바보 같은 짓 아니냐. 우리가 그때 탄핵 안 들어가면 탄핵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때는 우리 당이나 민주당이 1석 차이였어요. 우리가 121석 야당이 122석인데 1석 때문에 의장을 뺏겼거든요. 그래서 이런 짓거리를 우리가 해서 되느냐. 그래서 차라리 저는 그 당시에 또 다른 불행한 대통령 만들지 말고 헌법을 바꾸자, 개헌을 하자. 이렇게 1인 시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만약 개헌을 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좀 달라지지 않았겠느냐 생각하면서 지금도 통탄 할 일이라 생각하고요. 국회도 보니까 국회가 이렇게 힘이 셀 줄은 저도 국회에 있을 때 몰랐습니다. 지금 민주당 하는 거 보니까 이거는 이 나라를 망하도록 하려고 준비한 사람 같더라고요. 모든 걸 다 탄핵을 하고, 특검을 하고. 특검이 안 된다 하면 조건을 바꿔 또 특검하고 또 탄핵하고 그 무정부 상태를 만드는 거예요.

▷이동재: 지사님 계실 때는 29번 탄핵 같은 거 상상도 못하던 시절 아닙니까?

▶이철우: 그때는 탄핵이 한 건도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국회가 일당 독점이 되는 폐해도 크다. 대책 마련 안 하고는 대한민국 발전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동재: 요즘에 또 개헌을 언급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상이 좀 깊은 게 "여당 자리 뺏기면 야당이 샅샅이 파헤칠 것이다" 제가 정확한 워딩을 찾아보니까 그거더라고요. 그다음에 "이거 통째로 야당에 갖다 바치자는 얘기와 같다" 그렇게 또 얘기를 하셨는데 이게 진짜 그렇게 됐었어요.

▶이철우: 사실 몇 년 동안 그때 제가 한 얘기 그대로 됐습니다. 그때 대통령 선거 해보나 마나였고요. 저도 사무총장 선대본부장 했는데 게임이 안 됩니다. 통째로 갖다 바치고 난 다음에 적폐 청산한다고 1천여 명이 조사를 받았는데 그중에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죽고 아직까지 그 여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우리나라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매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이게 8년 동안 몸으로 겪으신 분이 직접 말씀을 하신 거라서 더욱 시청자 여러분들이 더 와닿을 것 같은데요. 이게 사실 한 번 (정권을) 내줘버리면요. 사실 정치권 입장에서는 끝나는 거예요.

▶이철우: 정권이 바뀌고 난 다음에 대한민국이 달라졌느냐.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는 많이 민주화되고 이야기를 하지만 경제가 매우 후퇴하고 나라가 비틀거리고 이런 어려움을 지금은 더 가속도가 붙을 거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사회주의로 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걱정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지 자유 우파들이 똘똘 뭉쳐야 된다. 이때는 뭉칠 때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8년 전 지사님이 사무총장에 계실 때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까지 하락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이나 여당 지지율도 급상승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좀 많이 좀 이번에는 국민들이 다른 다른 시각으로 좀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철우: 그 당시 선거 때 제가 사무총장을 맡아서 들어가니까 우리 당 후보 지지율이 4%로 시작했습니다. 15%가 안 되면 당비를 못 받기 때문에 당이 망할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15%를 어떻게 넘기느냐 그런 고민이었는데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민주당과 비슷하게 나오기도 하고, 더 많이 나오는 데도 있고 하니까요. 그렇다고 방심하고 그래서는 절대 안 되고, "자유 우파는 어떻게든지 뭉치면 산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말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탄핵을 박근혜 때 우리 당에서 시작 했던 거 아닙니까? 이번에도 우리 당에서 일부가 동조 안 했으면 탄핵이 없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절대로 탄핵해서는 안 된다. 계엄을 잘했다 하는 건 아니지만 '탄핵 하면 우리 눈을 우리가 찌르는 거 아니냐' '이게 말이 되느냐. 다른 방안을 찾아야 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한동훈 같은 초년병이 와서 장수가 되는 것처럼 지휘하다가 이런 꼬라지를 만들 것 같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매일신문 유튜브
이철우 경북도지사/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동재: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지사님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하고 구속되는 이 과정에서 입장을 많이 밝히셨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많이 올리시기도 했고, 그다음에 시도지사 그때 입장문 낼 때 그때도 입장문을 내셨는데요.

▶이철우: 시도지사들이 우리 당 출신이 12명인데요. 제가 1월 4일 좀 만나자. 만나서 우리가 시도지사들이 입장을 내야 될 거 아니냐. 우리당 출신 김영환 충북 도지사가 우리 당에 회장이거든요. 김영환 지사에 요청했습니다. 1월 5일 충청도에 4분이 계십니다. 충북, 충남, 대전, 세종 그 4분과 제가 만나서 대전에서 입장문을 만들었고요. 다른 시도지사들은 동의를 얻어서 발표를 했는데요. 현직 대통령을 어떻게 잡범 다루듯이 할 수 있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 어떻게 탄핵이 아직 진행 중인데 탄핵 이후에 해도 되는 거고, 수사는 다른 방법으로 해도 되는 거지.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하는 그 충격을 어떻게 하고 국격이 추락하는 걸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제발 좀 정신 좀 차리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국격이 추락하는 일 없도록 하자 하는 내용으로 그때 발표를 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이렇게 입장문 발표를 하셨는데 근데 수사가 지금 더 강경해지는 것 같아요. 공수처 보면 재시도 하고 강제 구인 또 재시도 하고.

▶이철우: 저희들도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것도 무리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하는 것도 안 된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매일신문 유튜브
이철우 경북도지사/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동재: 2017년 대선 당시 상황 제가 조금만 더 여쭤볼게요. 당시에 4%로 시작해 당시에 홍준표 후보가 24%까지 왔습니다.

▶이철우: 그때 우리 자유 우파들이 대부분 어디로 가 있었냐면 안철수한테 가 있었습니다.

▷이동재: 그렇죠. 사실 그때 분열 안 됐으면 승리했다.

▶이철우: (자유 우파들이) 안철수한테 가 있었는데 안철수는 보니까 승리하기 어려울 것 같고. 우리 당은 안 망해야 되고. 자유 우파들이 그래도 본당이 낫다, 정통성 있는 게 답이 낫다. 이렇게 해서 왔는데, 처절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저는 하루도 집에 못 가고 한 달 동안 라꾸라꾸에서 잤습니다. 매일 2시, 3시까지 회의하고 진두지휘하고 했었는데 그 덕분에 우리 자유 우파 국민들께서 그래도 죽지는 말고 살아는 있어라 그래서 24%는 준 것 같습니다.

▷이동재: 15%도 안 왔으면 아찔합니다.

▶이철우: 당이 망합니다. 그때 우리가 대구에 당사 있고, 당사 몇 군데 다 저당 잡혀 가지고 돈을 빌렸거든요. 그래서 다행히도 죽지 않고 살아서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도 한번 다시 만들고 했었는데요. 또다시 그런 어려움이 닥쳐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1천 번 우리나라가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또 이번에도 이길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렇게 잘 되지 않을까 싶고요. 라꾸라꾸 침대에서 주무시면 등이 베여 다음 날이 좀 피곤하죠.

이철우 경북도지사/매일신문 유튜브

▶이철우: 그때는 독이 올라서 그냥 피곤한 줄 모르고 잠을 한 2~3시간 잤고요. 제가 집이 차로 한 10분 내에 있었는데 한 번도 안 갔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격려도 해주고 와서 같이 사무실에 밤새 하는 분도 많았고 그래서 우리 당이 아주 건전하게 살아가도록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오랜 시간이 지났죠.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진짜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제가 당시 사진을 찾아보니까 '자유 대한민국 지키는 전쟁이다 지면 죽는다 필사즉생' 이렇게 사진 찍으셨더라고요.

▶이철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당원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 자유 우파를 지키기 위해서 당원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동재: 알겠습니다. 제가 시청자분들 오해하시지 않게 미리 좀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조기 대선을 반드시 한다' 이런 전제로 드리는 게 아니라 '8년 전의 일에서 우리가 해답을 찾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는 의미에서 저희가 말씀드리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이 당 쇄신을 위해서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세요.

▶이철우: 지난 총선을 대패하고 난 다음에 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 당이 포기하지 마라, 또 살아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고칠 점이 있다. 처음에 선거를 하기 전에 보따리 장사처럼 후보가 두 달 전에 결정 돼 가지고 보따리 장사 장 섰다고 가서 해가 되겠느냐. 적어도 2~3년 거기에서 뿌리 내려 일을 하고. 그래서 후보를 미리 정해서 그 지역에서 유권자들과 접촉이 많았어야 되고요. 유권자의 뜻을 잘 알아야 된다. 동네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선거 하러 가느냐. 그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당원 교육을 해야 된다 이거야. 우리 당원 교육이 없으니까 당원인지 일반 국민인지 구별이 잘 안 가도록 해선 안 되고요. 그리고 돈 내는 권리당원, 책임 당원들을 지금보다 한 5배 늘려야 된다. 적어도 유권자의 10%는 책임당원을 해야 된다. 그래서 유권자 10%를 책임당원 만드는 운동을 하고 그다음에 후보자를 일찍 정하고 그다음에 당원 교육을 하고 그리고 어느 지역 하면 '누구다' 그래도 중심 세력이 있어야 된다 이거야. "경상북도 가면 이철우다" 또 "서울에 가면 누구다, 충청도에 누가 있다" 이래서 국민들이 생각할 때 '아 그래 그런 사람이 있지' 이 정도는 돼야 당이 살아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그런 당원 교육부터 시작해서 새롭게 시작하자. 보따리 장사는 안 된다. 그렇게 제가 이야기했는데 지금도 똑같은 심정입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