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힘" 국힘 지지율, 3대 여론조사서 민주당 앞서
"다 끝났다 생각했을 민주당…오르는 與 지지율에 비상"
정권유지>정권교체…"보수 붕괴 트라우마+이재명 포비아"
"尹 지지율 높은 배경엔…'자유민주주의' 무너지면 안 돼"
지지율 떨어지자 고개 드는 비명계…"李 여론 심상찮아"
헌재 직접 변론한 尹에…"'언더독 이팩트' 생길 듯"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최근 한 달 간처럼 여론조사가 드라마틱하게 바뀐 경우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국힘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에서 앞서는 조사가 대부분이에요. 지난주 실시된 조사에선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만 민주당 우세가 나왔어요? 여기서도 그런데 오차범위 내였단 말이에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그 꽃마저도 지금 여론조사 중에서 '하우스 임팩트', 조사하고 있는 곳의 성격 때문에 영향을 받는 곳은 하여튼 '꽃'이죠. 그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른 조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했잖아요. 그런데 이 조사마저도 국민의힘이 치고 올라와요. 차이가 없어. 그 이야기는 이걸 어떻게 민주당으로서도 생떼를 쓰려고 해도 생떼를 쓸 수가 없는 거예요.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선거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분노. 두 번째는 자극을 받는 겁니다. (중략) '이건 아닌데' '그동안 대통령 지지율이 그렇게 낮았던 게 우리가 열심히 참여하지 못했던 거야' 이 생각도 있어요. 그러니까 여론조사마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겁니다. (중략) 지금 지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그 이전에는 좀 시큰둥했고 사실 별로 신경을 안 썼어요. 여론조사 내가 무슨 상관이 있어? 대통령의 국정 운영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그런데 이제는 아니에요. 우리가 우리 목소리를 내려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킬 마음이 있으면, 여론조사 우리 열심히 응하자 이게 나타나는 겁니다.
▷이동재: '목소리를 내니까 반응이 있다' 이런 식으로 또 많은 분들이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배종찬: 그렇죠. 여론조사가 왜 중요한지 제가 30년 전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지지율이라는 게요. 이게 힘이 되는 겁니다.
▷이동재: 지지율이 깡패죠. 여론조사 '꽃'뿐만 아니라 서울의소리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실시한 조사도 국힘이 우세했어요. 서울의소리야 어떤 회사인지 말씀 안드려도 다 아실 것이고. 윈지코리아도 민주당 출신이 만든 업체고요. 그런데 여기서도 국민의 힘이 46.4% 민주당이 42.8%로 우세가 있었다. 그 말씀 짧게 드리고 그다음으로 넘어가 볼게요. 많은 분들이 좀 궁금해하셨을 거예요. 지난 주말에 서부지법에서 좋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폭력 사태가 있었고요. 이게 이번주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쟁점이었단 말이에요. 보수층에선 겨우 올려놓은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고요. 배종찬 소장님에게 "오늘 조사 결과 나올 것 같은데" 그랬더니 소장님이 제게 말씀하시길 "더 오를 듯 하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근데 실제로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김새봄 칼럼니스트(이하 김새봄):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했는데요. 국민의힘 45.3%, 민주당 39.0%로 집계됐습니다. 조국혁신당 2.5%, 개혁신당 1.4%로 나왔습니다. 2주 전보다는 국민의힘은 7.4% 포인트 상승을 했고요. 민주당은 4.7% 포인트 하락해서 양당 간 격차가 국민의 힘이 6.3% 포인트 우위로 역전이 됐습니다.
▷이동재: 18일에서 20일까지만 딱 그 폭력 사태 사이에 들어가 있는 건데 이런 식으로 반영이 됐네요.
▶배종찬: 그렇죠. 폭력적으로 난입하고 기물을 파손한 건 잘못됐어요. 하지만 그 잘못한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조장을 한 겁니까? 핵심은 이거예요. 그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지지자들이 열심히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죽했으면 조원씨앤아이 조사가 2006명을 했다라는 것은 그래도 좀 표본을 많이 하자 그래서 이게 오차 범위가 줄어든다는 게 중요한 거예요. 2006명이면 지금 오차 범위가 한 2% 정도밖에 안 될 거예요. 한 1.1%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어봤더니 국민의힘이 46.1% 그다음에 민주당이 43.3%이에요.
▷이동재: 어떤 거를 적용을 해도 다 국힘이 이기는 그런 결과네요.
▶배종찬: 지금 이게 깜짝 놀랄 게 뭐냐 하면 이미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법한 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예요. 끝났는데 최근에 여론이 막 올라오니까 이거 심상치 않아.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니까 민주당에서는 그래 이제 지지율이 떨어질 거야 생각했는데 아니죠. 이게 민주당이 미치고 환장하는 겁니다. 근데 제가 이렇게 분석을 해드릴게요. 보수 붕괴에 대한 우려가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자는 마음도 있다.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부감, 공포. 이 공포라고 하는 것은 두려운 공포라기보다는 혐오 공포예요.
지금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누구냐. 3사람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에요. 지금 이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이재명. 또 한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트럼프. 또 한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김정은. 이게 핵심이에요. 지금 2030 세대가 특히 30대 남성들이 시대에 안 맞는 '백골단'을 자처하면서 한남동에서 대통령을 지키겠다. 젊은 세대예요. 그리고 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친구들이 젊은 세대예요. 물론 옳은 일이 아닙니다. 이상하지 않아요? 민주당은 그랬잖아요. 저 시위하는 사람들 보수 꼴통이다, 아스팔트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우리 아들들이에요. 딸들이에요.
▷이동재: 서부지법 사태가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정도로 또 사람들이 간절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배종찬: 이 2030 남성들은 '신안보 세대'예요. 서부지방법원은 별개예요. 물리력이 행사되거나 기물을 파손하면 안 되죠. 이건 안 돼. 그렇지만 이 상황에 변화가 없는 것은 그 요인이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이재명 대표라고 하는 존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요. 변함이 없어요. 여기에다 김정은에 대한 분노로 이어집니다. 군을 흔드니까. '아니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정세 분석단 파견된 것도 외환죄야? 확성기도 외환죄야? 무인기도 외환죄야? 그럼 군을 왜 가동해? 그냥 다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버리지' 이 생각도 있는 거란 말이에요. 또 하나가 뭐냐 하면 트럼프입니다. 트럼프가 등장한 것도 지금 여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거죠. 지금 한남동도 그렇고 마포경찰서 앞에도 서부지방법원 앞에도 태극기를 들었어요. 또 하나 국기가 뭐예요? 성조기. 지금 미국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는 거죠. 영 킴은 뭐라고 그럽니까? 이거 곤란하다. 군을 흔들어서는 곤란하다.
▷김새봄: 근데 정권 유지가 정권 교체보다 지금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기도 했잖아요. 근데 이거는 정말 흔치 않은 케이스인데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배종찬: 제가 말씀드렸죠. 아니 지금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위인 이유가 뭡니까? 친윤석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상징성이에요. 무너지면 안 된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헌법재판소에 가서 변론하는 것도 보면 누가 그러잖아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어서 저런 변론을 하고 있다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은 저렇게 그냥 생각을 하는 사람인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그 이야기했잖아요.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생각했다' 그러면 좋든 싫든 그걸 가지고 평가를 하는 거예요.
▷이동재: 어제 저희 매일신문에서 행사가 있었습니다.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행사가 여기 프레스센터에서 있었습니다. 김문수 장관도 오셨고 그다음에 권영세 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요. 대선 주자로 지금 거론되시는 분들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렇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가 오셨어요. 김부겸 전 총리 얘기하니까 이런 생각이 나서요. 최근에 '이재명 회의론'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야권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 리얼미터에서도 30% 언더로 지금 추락했고 임종석, 김부겸, 김경수 모두 지금 나섰고요. 여기다가 우원식 의장까지도 가만히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비명계가 몸을 풀고 있다. 혹시나 조기 대선을 하게 된다면 이재명으로는 안 된다 이런 정서가 야당 내에 지금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종찬: 그렇죠. 왜냐하면 민주당 지지층들도 이 지지율을 가지고 '이건 뭐지?' 생각할 거 아니에요. (중략) 임종석도 그런 이야기하는 거예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아니면 지지율이 60%, 70% 나올 거다. 심지어는 한 신문에 주필인가요?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모르겠는데 이재명 대표가 아닌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오면 이건 뭐 압도적일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TK죠. TK의 민주당 후보로서 김부겸 전 총리 같은 사람도 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생각하고 매일신문 행사에 오는 겁니다. (중략) 중요한 게 지금 이른바 비명계 비명을 질렀잖아요. 지난번 공천 때도 이 사람들의 생각은 뭐냐. 이재명 대표가 아닌 대선 후보라면 지금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더 필승한다. 더 압승한다. (중략) 더 냉정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 민주당의 원로들은 아니 더 좋은 후보가 있지 않아요? 이런 이야기를 할 법한 거예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김부겸이라면' 또는 '김두관이라면' 또는 '누구라면' 이 사람들이 나왔을 때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고 또 조기 대선이 만약에 있다면 승리 가능성이 더 높을 거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입을 열었다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호남도 심상치 않다. 지금 임종석 전 실장이 비빌 언덕은 본인의 고향이 호남이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의 아성은 호남이잖아요. 또 DJ의 적자 운운 또는 노무현의 적자 운운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임종석이잖아요. 여기에다가 문재인 정부 비서실장까지 했으니까. 그러니까 호남 여론도 심상치가 않다. 왜냐하면 호남 여론이 이 시기에 폭발적이어야 되잖아요. 이재명 이래 줘야 되잖아요. 근데 왜 안 그럴까. 그러니까 호남 민주당 지지층도 이 생각이 있는 거예요. 아니 민주당에서 꼭 이재명이어야 돼? 그건 친명의 생각이고. 주변의 이른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이나 그런 생각하지. 또 하나 걱정이 생긴 거예요. 이러다가 정권 교체가 안 되는 거 아니야? 이 생각이 드는 거지. 이게 걱정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임종석, 김부겸 입을 여는 거죠. 한때 포화를 열었다가 '입틀막'을 거의 당하다시피 한 사람이 김동연 도지사도 곧 입을 연다고 봐요.
▷이동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여론조사가 지난주인가 나왔었죠.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어떻게 될지 그 부분도 좀 관심이 쏠려요. 이게 너무 공수처에서 수사를 거칠게 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약간의 동정론 같은 것도 생길 것 같기도 하고요.
▶배종찬: 대통령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요. 대통령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금 비상 계엄에 대한 걸 설명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전후 사정에 대해서 사실 여부에 관련해서 앞으로 그런 것들이 더 내용이 나올 거예요. 실제로 누구를 체포하려고 했느냐 마느냐. 그러니까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짠한 마음, 이른바 '언더독 이팩트'가 생겨요. 두 번째는 지금 8년 전에 그 트라우마가 소환되면서 대통령을 향한 마음이 있어요. 그때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어요. '지못미'가 있는 거예요. 우리가 그래도 뭔가 해야 될 게 있으면 또 정당한 게 있으면 해보자. (중략) 세 번째 그래서 여론이 중요한 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또 뭔가 기회가 생긴다면 제발 여론을 중시하시라. 여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트럼프도 여론을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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