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턱 순환해 돌아오는 코스…3억원 투입해 조성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 산 중턱에 둘레 산책로가 조성됐다.
수성구청은 13일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시비 3억원을 확보해 범어공원 산 중턱에 둘레를 돌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조성된 산책로는 산 중턱을 순환해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형태다. 전체 4.61㎞ 구간의 비교적 평탄한 코스로 만들어 주민들이 쉽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산책로는 정상부를 연결하는 형태로만 조성돼 있다. 경사가 있고, 산책 도중 주변 경관 감상이 어려웠다.
범어공원 둘레 산책로는 도심 산지형 공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긴 길이로 설계됐다. 성인 기준으로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산책로에는 대나무, 소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감태나무 등의 군락지도 자연 형성돼 있다. 계절감과 숲 내음을 느끼고 명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수성구는 산책로 노면을 완만하고 평탄하게 시공했으며, 일부 계곡 구간에는 목재 다리를 설치해 이용객의 안전사고도 예방했다. 그 외 구간은 맨발 산책이 가능하도록 인공시설물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보안 등의 문제로 수십 년 간 출입이 제한됐던 대구어린이세상 산지 구간에 대해선 철제 울타리를 철거했다. 범어공원에서 어린이세상 부지로 통하는 400m 길이의 숲 산책로를 새롭게 조성했다.
수성구는 범어공원 둘레 산책로가 운동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치유 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황금동, 범어동, 만촌동 등 인근 지역 주민 약 10만명에게 여러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범어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맨발걷기 치유 공간"이라며 "올해도 추가적인 진입로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구민들이 항상 찾는 명품 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