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기대선 洪·오세훈 유리' 언급 이준석 향해 "보수 우파 차세대 주자"

입력 2025-01-10 11:14:28 수정 2025-01-10 14:27:46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소통 플랫폼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홈페이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같은 당내는 아니더라도 현재 범보수 범위에서는 잠재적 대권 경쟁자일 수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을 두고 "보수 우파 진영의 차세대 주자"라고 극찬했다.

이준석 의원이 자신을 호평했다고 전한 글에 대한 반응이다.

▶홍준표 시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질문글에 이같은 답변을 했다.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올라온 질문글에 오전 10시 30분 전후쯤 "이준석 의원은 한국 보수우파진영의 차세대 주자입니다"라는 댓글을 단 것.

질문글 제목은 '이준석 "홍준표 단기 메시지에 엄청난 강점"'으로, 글에서는 채널M 유튜브가 지난 8일 공개한 이준석 의원 인터뷰 영상 링크를 첨부했다.

아울러 영상에서 이준석 의원이 홍준표 시장을 언급한 부분을 캡처한 이미지도 여러 장 첨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소통 플랫폼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이준석 의원은 홍준표 시장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했다.

이준석 의원은 홍준표 시장의 페이스북 글들을 두고 "대중적 인지도가 좋다. 홍준표 시장의 메시지는 장기로 보면 말이 바뀌고 이런 것도 많은데, 1~2주 (짧은 기간)프레임을 놓고 보면 그 시점에 기사화가 될만한 메시지를 많이 하신다(내놓는다). 단기 메시지에 엄청난 장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 경선과 관련, "당심은 아마 홍준표 시장 쪽으로 많이 가지 않을까(한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이준석 의원이 인터뷰에서 홍준표 시장의 대권 경쟁력과 관련해 여러 요소를 분석하며 호평했는데, 이에 대한 덕담 내지는 립서비스 차원에서 '차세대 주자'라고 언급한 뉘앙스인지에도 시선이 향한다.

2022년 2월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거리유세를 하기 전 간식을 먹고 있다.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2년 2월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거리유세를 하기 전 간식을 먹고 있다.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이준석 의원은 역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잠룡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최근 당 대표 사퇴에 이르게 된 과정을 '참교육을 당한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영향으로)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중요하다"면서도 "주요 플레이어는 안 될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등을 가리키는듯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실적이 없다"면서 "(한동훈계의)계엄 해제안 표결 참여(를 이끈 것) 외에는 악수의 연속이었다. 한동훈-한덕수 회동 등 사리사욕을 드러냈다. 그때 정치인으로서 가장 기본 덕목인 '공(동체)을 위한다'가 무너져버렸다"고 했다.

대선 경험이 비교적 풍부한 잠룡인 안철수 의원의 대권 경쟁력을 두고는 "정치적으로 중대한 결단을 해야할 시기"라면서 "본인의 득표치와 영향력은 계속 쇠락하고 있다"고 진단, "선명한 메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준표, 오세훈, 한동훈, 안철수. 연합뉴스
홍준표, 오세훈, 한동훈, 안철수.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에 따른 대통령직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결정될 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구도를 두고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파면 후 치러진 조기대선이 단기전이었고 이번 역시 마찬가지 수순이 될 것을 감안, "단기전에는 이름이 알려진 홍준표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리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 등의 나이와 정치 이력 등을 고려한듯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 둘 다 마지막 (대통령 도전)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치인들이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을 두고는 역효과로 "거리감만 느껴지게 만든다"면서 "청년 뻥튀기 좀 하지 말자. 60대면 노년이다"라고 꼬집었다.

인터뷰에서 언급된 인물들을 나이 순으로 나열하면 이렇다.

홍준표 시장이 최고령인데,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71세이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 64세이다.

다음은 안철수 의원이다.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이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가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51세이다.

이준석 의원은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