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복지 시대', 1인 1스포츠, 1학생 1스포츠 필수
체육계 입문 21년 차..생활체육·전문체육 모두에서 성과
"우리나라도 일본 등 주요 선진국처럼 학교체육을 보다 활성화해야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 인재가 길러집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70)은 "운동은 성인이 돼서 하는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생활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은 너무 입시 위주로 매몰돼 체육교육엔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체육계에 입문한 지 올해로 21년 차로 지역민들의 '1인 1스포츠', 특히 유소년들의 '1학생 1스포츠'를 강조하는 인물이다.
그는 "학교체육 활동은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나 학업 성취도 등에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며 "무엇보다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에서 신체활동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적절한 체육활동을 통해 활동성을 기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나 유럽의 경우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하다 보니 학교에 특별히 운동부를 만들려 하지 않아도 각 학교마다 운동부가 다 있다"며 "우리나라, 아니 좁게는 대구만 해도 학생부 여자 배구부는 효성여고 단 한 팀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학교체육 현실은 전반적인 교육제도와 맞물려 있기에 따로 떼서 개선하기가 참 어렵다"면서 "1학생 1스포츠 등 학교체육은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전인교육 차원이므로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가 그 중요성을 절대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비(非) 선수 출신인 박 회장은 2004년 대구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3년 대구생활체육회장을 맡아오다 2016년 정부의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으로 대구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다. 2020년 민선 1기 대구시체육회장으로 추대됐고 2023년 재선에 성공해 민선 2기 회장으로 4년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두 파트에서 성과도 많았다. 생활체육의 경우 대구는 시민 참여율 면에서 2017년부터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시민들이 손쉽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를 유도한 협회 차원의 노력이 한 몫 했다.
전문체육의 경우도 대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두 자리 수의 성적(11~13위)으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박 회장 체제 들어 2022년 6위, 2023년 8위의 성적을 거뒀다. 예산은 열악한 수준이지만 선수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격려하는 협회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이제 스포츠는 보는 체육에서 참여하는 체육을 넘어 '스포츠 복지 시대'를 향하고 있다"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생활체육, 그리고 엘리트체육의 위상 강화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일상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시체육회는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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