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尹불법계엄은 정치IMF, 계엄은 GDP킬러…경주APEC에 트럼프·푸틴·시진핑·머스크·손정의 초청하자"

입력 2025-01-07 13:09:25 수정 2025-01-07 13:36:54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페이스북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 사태의 경제적 영향을 두고 '정치 IMF'라는 표현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을 뜻하는 IMF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1997년 외환 위기를 뜻하는데, 이걸로 비유할 수 있는 경제 위기 내지는 우려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 사태에 따라 나타났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비유적 표현에 쓰이긴 했으나, 1997년 IMF 사태는 같은 보수 정권(김영삼 정부)에서 발생한 공통점도 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7일 낮 12시 6분쯤 페이스북에 '불법 계엄은 정치 IMF - 위기를 넘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불법 계엄으로 주식시장에서는 250조원이 증발했고, 환율은 1천500원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초비상 상태다. 원화 절하는 국민 재산이 10%씩 줄어든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계엄을 '국내총생산(GDP) 킬러'로 표현했다"면서 "이기적인 계엄령 도박에 대한 대가는 한국의 5천100만 국민이 할부로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오롯이 지는 게 아니라, 국민 전체가 나눠 져야 하는 부당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여·야·정은 경제·안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위기 극복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류진 전경련 회장,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중견벤처 회장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대미 외교와 관련해 "조셉 윤이 美(미국) 대사 대리로 온다. 트럼프 (미국)대통령 취임 이후를 대비하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취임식에는 여야가 함께 참석해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워싱턴의 한미의회교류센터가 정상 작동되도록 노력하자. 한미 국회 교류를 활성화해 의회 외교의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경제 외교 역시 중요하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투자 기업과 상시 소통하는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 개방·수출 국가인 한국이 국제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시진핑,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시진핑,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그러면서 마침 올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특기했다.

이광재 전 지사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중요한 기회이다. 트럼프, 푸틴, 시진핑 같은 세계 지도자들과 일론 머스크, 손정의 같은 글로벌 기업인을 초청해 코리아 리스크를 날려버려야 한다"고 기대효과를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적으로 APEC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관련, "불법계엄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이 될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직 파면 결정을 전망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수괴 혐의 형사재판을 두고 "내란 범죄는 형법에 따라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이미 김용현 등 관련자들이 내란죄로 기소됐다"고 전망, 두 재판을 모두 가리킨듯 "불법 계엄은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