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새로 문을 여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간담췌병원의 모습은?

입력 2025-01-08 06:30:00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 외관.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공.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 외관.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공.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간, 담도, 췌장 질환 치료의 중심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이 이제는 '바오로 관'으로 이름이 바뀐 '암센터·장기이식센터' 1층에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열린 축복식(개원식)은 장신호 천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비롯, 노광수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이 참여했고, 대구가톨릭대병원 내 교수, 간담췌분야의 명의, 지역 주요의료기관장들이 자리해 새로운 형태의 병원 개원을 축하해줬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간담췌병원은 단순히 '간담췌질환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넘어 간담췌질환 치료를 통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세계적 의학 교육 및 연구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 간담췌 질환 치료의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매일신문이 '전국 최고의 간담췌전문병원'을 꿈꾸는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을 한 번 둘러봤다.

새로 문을 연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의 축복식을 거행 중인 장신호 천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주교(사진 가운데).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공.
새로 문을 연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의 축복식을 거행 중인 장신호 천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주교(사진 가운데).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공.

◆ 차별화 된 환경·시스템 마련 위해 노력

'암센터·장기이식센터'로 불리던 바오로 관 1층을 전면 개편하는 형태로 진행된 간담췌병원은 지난 1년간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이다.

새롭게 구성된 간담췌 전용 수술실 3개실은 진행되며 뛰어난 실력의 집도의들이 최첨단 복강경‧로봇 수술 장비 등을 활용해 각종 악성·양성 간담췌 질환 및 간이식, 복부 장기이식 수술을 하게된다.

환자의 편의를 위해 외래진료 구간은 이동동선을 최소화시켰다. 약 660㎡ 규모인 외래진료 구간은 진료와 검사(CT포함), 처치, 주사, 검사예약, 입원예약, 수납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여러 공간을 이동하지 않고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불편함이 최소화되는 이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스마트 시스템 장비를 운용해 환자들이 실제적인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간담췌 전용 중환자실 7병상과 간담췌 전용 병동 75병상을 새롭게 갖추었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에 대한 엄선되고 세밀한 치료를 비롯해 간담췌 질환만의 체계화되고 전문성 높은 간호를 제공한다.

◆ 세분화된 센터에서 전문화된 진료를

간담췌병원은 간센터, 췌장담도센터, 복강경 로봇수술센터, 복부장기이식센터, (복부)인터벤션센터로 세분화되어 운영된다. 11명의 의료진들은 환자의 진료부터 검사, 수술, 후속 관리까지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교수진 간 실시간 협진과 정례화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간센터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간암은 물론 자가면역간염과 같은 희귀 간 질환까지 폭넓게 진단하고 치료한다. 특히, 최근 도입된 지멘스사의 최첨단 CT장비인 '소마톰 포스'(SOMATOM force)와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바리안 트루빔 리니어 엑셀러레이터'(Varian TrueBeam Linear Accelerator·2025년 상반기 중 가동)를 도입, 보다 효과적인 검사와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췌장과 담도에 발생하는 질환을 진료할 췌장담도센터에서는 내시경적역행담췌관조영술(ERCP)과 내시경초음파를 통해 췌장 및 담도 질환에 대한 난이도 있는 시술을 시행하며 담관염이나 췌장염으로 응급 시술이 필요한 환자를 위하여 응급 ERCP팀이 신속하고 전문화된 치료를 진행한다.

복강경 로봇수술센터는 과거와는 다른 로봇과 복강경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수술 전‧중‧후 과정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시행한다. 또한, 간이식 기증자에 대한 간 절제술과 고난이도 복강경 간 절제술, 로봇 복강경 췌장암 수술을 시행한다.

복부 장기이식센터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50례의 간이식을 시행한 경험을 백분 살려 환자들에게 새로운 제2의 삶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복부)인터벤션센터는 수술이 어려운 간암의 치료, 간담췌 수술 전의 황달에 대한 시술 및 수술 후의 합병증 관리, 간경화 환자에서의 문맥압 상승과 관련된 시술, 간 이식 후의 합병증 관리 등의 분야에서 정확한 진단과 최소침습적 시술로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한다.

◆24시간 핫라인 가동으로 접근성도 높여

간담췌병원은 간담췌 질환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거나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을 위해 24시간 핫라인 서비스를 운영한다. 핫라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서비스로 상담은 물론 예약 서비스 등도 가능하다. 특히 지역 병‧의원에서 핫라인 서비스 이용 또는 진료의뢰 시 진료와 검사, 치료, 그리고 회송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져 병‧의원장을 비롯해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석 간담췌병원장은 "앞으로 전국 어디에서도 믿고 찾을 수 있는 간담췌 질환 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지역 의료의 수준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 수준까지 도달시킬 수 있도록 불철주야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