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산시는 관내 건설 사업을 앞당기고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는 등 경제 하방 압박을 둔화하기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오전 충혼탑 참배로 새해 업무를 시작한 조현일 경산시장은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과 내수 시장 침체는 경산시 바닥 경제에 직격탄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 차원에서 투입할 수 있는 가용 자산을 조기 투입해 충격을 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시 등에 따르면 정국 불안과 무안공항 사태 등으로 국내 내수시장이 불황이 예상되고, 이는 곧바로 경산내 대학 상권 등에 그대로 투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율 위기로 인해 관내 산단에 입주하고 있는 기업들이 타격을 입어 세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일단 관내 건설 사업을 조기 발주해 단기적 낙수 효과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시 건설안전국장을 단장으로 총괄반, 지원반, 설계반 등 8개 반으로 구성된 '건설사업 조기발주 청렴설계단'을 발족하고 상반기 내 80% 이상의 SOC 사업을 발주하기로 했다. 조기발주 대상사업을 총 321건(1천610억원)으로 구체화해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경산시장은 2일 직원들에게 "침체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각종 건설사업이 조기에 발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시민들이 만족하며 살기 좋은 경산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경산시는 지난해 1천350억원 규모로 발행된 경산사랑(愛)카드를 올해도 10% 할인해 발행키로 했다. 당초 경산시는 예산과 세수 부족 등을 이유로 경산사랑(愛)카드 발행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폐지까지 고려했으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기도 수정했다.
경산시는 또 농업인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임대농기계 사용료를 50% 지원키로 했다.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관리기, 잔가지파쇄기, 퇴비살포기 등 75종 780대의 농기계와 농기계 왕복 운반요금(2톤 이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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