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위로와 평화가 필요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차갑고 캄캄한 밤길을 환히 비추는 밝은 별빛처럼 갈등과 대립, 치유와 상처 가득한 이 땅에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 넘쳐나길 바랍니다."
이관형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내일교회 목사)는 성탄절을 기념해 이 같은 축복의 말을 지역민들에게 전했다.
이 회장은 "성탄절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나님이 친히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데는 이유가 있다"며 "그것은 바로 슬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다툼 많은 세상에 평화를, 고통 받는 영혼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80년대 학번으로서 나라의 많은 어려움을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며, "탄핵 정국 등으로 전체적으로 교회의 분위기도 많이 어둡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새로운 출발의 기회가 주어지리라 믿는다. 지금의 위기도 다시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금의 어려움이 오히려 새로운 정화,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데올로기 테두리 속에 양극화하고 있는 시대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날 정도로 극복하기 참 어렵게 느껴진다"며 "한국 사회는 세계가 놀랄만큼 빠르고 뛰어난 발전을 이룩했음에도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땅에 복음이 있음은 곧 모두에게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세상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서로를 향해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갖고 하나가 돼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함을 강조했다.
"우리는 그간 우리 스스로를 과시하기도 했고, 서로를 악마화하기도 했죠. 사실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의 주관은 지키되 서로에게 조금 더 관대하게, 그래서 분열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뭉쳐서 아름다운 사회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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