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활용한 문화 교류
치앙마이·사파·우붓 등 유사한 해외 관광지 벤치마킹 필요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경제 환원되는 관광 모델 개발해야
◆글 싣는 순서
〈1> 국내 최고 힐링·생태 관광지는 어디? 바로 영양
〈2> 별천지 영양… 생존률 4% 귀한 늦반딧불이도 볼 수 있어
〈3> 해외에서 찾는 영양군 관광 활성화 전략
경북 영양군은 자연환경, 전통문화, 농촌 체험 등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관광 발전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할 때 동남아에서 영양군과 유사한 자연 및 농촌 기반의 관광지를 벤치마킹해 성공적인 관광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영양군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3곳의 우수한 관광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영양군은 매년 800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방문하는 지역으로 다문화가정 비율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영양군은 외국인과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관광객 유치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치앙마이·사파·우붓 사례로 영양군 관광 전략 마련
관광 전문가들은 영양군의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사파, 인도네시아 우붓 등 해외 관광지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앙마이의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활용한 트레킹 코스와 야시장 운영, 사파의 계단식 논과 소수민족 체험 프로그램, 우붓의 웰니스 관광 요소는 영양군이 참고할 만한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영양군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산책로와 트레킹 코스, 계절별 꽃축제 개발, 전통 한옥에서 이뤄지는 명상·요가 프로그램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운영되고 있던 반딧불이 체험과 전통 음식 만들기(음식디미방), 지역 농산물 수확 체험 등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가 필요하다.
아시아 관광분야 전문가인 황 옥 히엔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홈스테이 확대와 다문화가정 네트워크를 활용한 안내 서비스 등도 구체화해야 한다"며 "'힐링과 자연을 경험하는 영양군'이라는 테마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를 구축하고 외국인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 전용 관광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파와 유사하게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홈스테이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문화를 가까이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지역 내 전통 한옥을 활용한 고급 숙박시설을 개발하고, 힐링과 자연 체험을 결합한 숙박 패키지가 필요한 것도 영양군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영양군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협력해 관광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손꼽았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의 참여를 장려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영양군 홍보, 해외에서도 추진해야
영양군과 베트남 다낭시 화방군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끈끈한 업무협약이 맺어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관광 분야에서도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도시는 각각의 강점을 살려 협력하면 상호 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은 청정 자연과 전통문화를 강점으로 하며 반딧불이생태공원, 전통 한옥 체험, 농촌 마을 체험 프로그램 등이 주요 관광 자원이다. 반면, 다낭은 현대적인 관광 인프라와 접근성을 기반으로 국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휴양지다.
따라서 현재 영양군은 화방군과의 교류뿐만 아니라 다낭시의 나머지 5개 군, 2개 현과도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영양군의 반딧불이 축제와 다낭의 국제불꽃축제 등을 상호 홍보하고 양 도시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교류 행사를 개최해 연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낭의 강력한 국제적 홍보 채널을 활용해 영양군을 해외 관광객에게 알리는 동시에 영양군도 다낭 관광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양 도시 간 협력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넘어 관광 산업으로 확장돼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베트남과 한국 간 문화적 이해와 교류를 촉진하는 가교 역할과 새로운 국제 관광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지역 관광의 연결
해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농번기에 영양군을 찾아 농업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들이 농업 외에도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관광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고객층으로 평가했다.
영양군은 이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패키지 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옥 체험, 전통음식 만들기, 지역 축제 참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근로자 가족을 초청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다.
영양군에는 다문화가정이 많은 만큼 이들의 언어적·문화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문화가정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문화적으로 가까운 위치에서 지역 적응을 돕는 동시에 관광 안내 역할도 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다문화가정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모국 문화를 소개하는 이색 축제나 지역 농산물 홍보를 결합한 국제 이벤트도 계획 단계에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영양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포함한 관광객을 위해 숙박시설과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고, 다국어 안내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단순한 일손을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영양군의 매력을 경험하고 이를 모국에 전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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