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면회 다녀온 정경심 "조국, 푸른 죄수복 입고 파랗게 얼었다"

입력 2024-12-17 18:14:53 수정 2024-12-17 18:57:28

"조국, 지난 토요일 독감과 폐렴 예방주사 맞게 했다"
조국 전 대표 수감된 지난 16일 SNS에 글 올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지난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그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조 전 대표를 면회한 후 심경을 밝혔다.

지난 16일 정 전 교수는 본인의 SNS에 장문의 글과 함께 조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올렸다.

정 전 교수는 "가장 가까운 나는 정작 카메라를 피해 그가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유튜브로 볼 수밖에 없었다"며 "당일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면회를 위해 오후까지 기다려 푸른색 죄수복에 파랗게 언 그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유난히 추위를 타는 이를 지난 토요일 독감, 폐렴 예방주사를 맞게 했더니 어제 몸이 후달린다고 했는데, 오늘 독방의 한기에 얼굴이 얼었더라"며 "이제 이곳의 시간은 당신이 감당할 몫이고, 밖에 있는 나는 담담히 일상을 영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별을 달래는 저 하늘의 눈처럼 머잖아 천지에 거칠 것 없이 흩날려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 부디 오늘이 우리를 외롭게 두지 않았으니 그 따뜻한 추억과 마음을 기억하며 더 따뜻한 희망을 가슴에 안고 이 차가운 시간을 이겨내자"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받으며 16일 구치소에 수감됐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취재진에 "전직 당 대표로서 조국혁신당에 당부드린다.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나도 막아야한다"며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다.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