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외품 판내 발벗고 나서
경북 울진군은 농업대전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표고버섯 재배 및 판매의 안정을 위해 등외품 표고버섯 수매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인 등외품 표고버섯 수매는 표고버섯 재배농가가 생산한 등외품이 공판장 판매시 저가로 경매돼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데 따른 것이다.
재배농가에 경제적 안정과 재배 활성화를 위해 최근 울진군이 생산농가와 수매주체가 될 울진유통농업회사법인과 3차례에 걸쳐 협의한 끝에 등외품 표고버섯 수매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매입대상은 농가별 총 생산량의 하위등급 20% 이내의 표고버섯이며, 매입대상의 표고버섯 중 슬라이스용으로 가공할 수 있는 버섯은 kg당 5천원, 그 외 버섯은 kg당 3천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또, 판로를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친환경 인증을 받은 버섯의 경우 kg당 5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매입한 등외품 표고버섯은 향후 가공을 거쳐 슬라이스, 사각 절단(큐브형), 분말 등의 형태로 표고버섯 선물세트 및 도내 급식센터와 김치제조업체 등에 판매될 전망이다.
등외품 표고버섯은 표고버섯의 외형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미세한 결함이 있는 표고버섯을 말한다.
이런 외형적인 이유로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거나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등외품 표고버섯은 일반적인 표고버섯과 동일한 영양소와 맛을 가지고 있으며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 수매된 표고버섯은 분말, 슬라이스, 밥알표고 등 다양하게 가공돼 소비자에게 기피 요소로 작용하는 외형적 결함을 해결해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등외품 표고버섯 가공 판매는 농가에 추가적인 수익을 올림으로써 농가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건강한 표고버섯 가공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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