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금 이 순간도 尹 재기 꿈꿔"…'대통령 탄핵' 외엔 언급 자제

입력 2024-12-14 11:12:19 수정 2024-12-14 13:17:37

"내란 수괴 윤석열 광기 더는 용납할 수 없어"
표결 앞두고 "끝까지 언행 조심하기로"
"표결 전망도 무의미…국힘 더 설득할 것"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표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표결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헌법과 법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는 길은 압도적 탄핵 가결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내란 수괴 윤석열은 재기를 꿈꾸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광증에 사로잡혀 대국민 선전포고 담화를 하고, 반헌법적 가짜뉴스로 민심을 분열시키겠다는 발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2선 후퇴' 약속은 온데간데없이 후임 국방장관 재지명도 시도한 정황도 터져 나오고 있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의 광기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여당을 향해 "항구적 독재를 꿈꾸던 내란 수괴 윤석열의 내란 전모에 대한 증언과 증거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데도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며 내란 범죄자를 방탄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 외에는 언급을 자제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검토 여부'를 묻는 말에 "오늘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의총 논의에 대해서도 "끝까지 언행에 조심해 달라, 이 정도 얘기가 있었다"며 "오후 3시 반에 의총을 한 번 더 하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날 표결 결과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도 "전망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표결까지) 6시간 정도 남았는데 끝까지 긴장하고, (국민의힘 의원을)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최선 다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낙관이라는 표현 자체가 저희 입장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최대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성명을 내고 "빠른 탄핵 가결로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탄핵이 헌정 회복의 시작"이라 강조했다.

혁신회의는 "다시 역사의 아침"이라며 "지난주 탄핵 부결 이후 광장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주권자 국민과 맞서겠다는 선전포고였다" 평가했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해체'를 외치는 국민의 함성에 귀기울여야 한다"면서 "당신들이 지켜야 할 대상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아닌 주권자 국민"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혁신회의는 "헌정 파괴의 공범이 될 것인가, 헌정 회복의 공당이 될 것인가" 물으며 "정파적 작은 이익에 오판하지 않고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함께 해주길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