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 "무언가 열중하는 그 순간이 청춘이죠"

입력 2024-12-14 13:30:00

콘서트 실황 영화 개봉차 방한·내년 2월 첫 내한 공연
"트렌드 속도감 빠른 K팝에 자극받아…관객에게 여러 느낌 전하고 싶다"

일본 인기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 유니버셜 뮤직 재팬 제공
일본 인기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 유니버셜 뮤직 재팬 제공

"무엇 한 가지에 열중한다고 할까요? 내 시간과 삶을 걸고 몰두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때가 바로 청춘이죠." (후지사와 료카)

일본 인기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청춘'의 의미를 질문받고서 "아름다운 것뿐만 아니라 상처와 슬픔까지 그렇게 부를 수 있고, 삶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멤버 와카이 히로토는 "언제라도 무언가에 한창 열중한다면 그것이 청춘"이라고 했고, 오모리 모토키도 "청춘은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계절로, 그 당시에는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오모리 모토키(보컬·기타), 와카이 히로토(기타), 후지사와 료카(키보드)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2013년 결성 후 2015년 미니앨범 '버라이어티'(Variety)로 데뷔했고, '댄스 홀'(Dance Hall), '인페르노'(Inferno), '아오 토 나쓰'(Ao To Natsu) 등 청춘 혹은 여름을 연상시키는 히트곡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은 라이브 투어 실황 영화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The White Lounge in CINEMA) 국내 개봉을 기념해 내한했다.

흰색이 메인 테마를 이루는 이 영화는 멤버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와 라이브 콘서트를 접목해 일본 현지에서 53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화제가 됐다.

오모리 모토키는 "일본에서는 연기와 콘서트를 접목한 그룹을 잘 볼 수 없어서 우리가 해보면 어떨까 하는 흥미와 관심에서 이번 영화 기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흰색은 어떤 색으로도 물이 들 수 있는 색"이라며 "우리가 노래를 부름으로써 보는 분들에게 여러 가지 느낌을 전하자는 의미로 흰색을 베이스로 설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수용 인원 2만명 규모의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장장 10일간 콘서트를 펼치는 등 일본 현지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열혈 팬들이 영화관을 가득 채우는 등 미세스 그린 애플은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팬들은 멤버들을 향해 "잘생겼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와카이 히로토는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 사람들이 따뜻해서 꽁꽁 언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화답했다.

오모리 모토키는 "저마다 음악 기호가 있을 텐데, 우리 미세스 그린 애플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잘 받아들여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성의를 표하고, 함께 교감하는 것에 상당히 중점을 두고 있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내년 2월 15∼16일 서울 성북구 소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첫 단독 내한 콘서트도 연다. 오모리 모토키는 "우리는 이런 그룹이라고 소개하는 '명함' 같은 세트리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K팝 업계는 세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도입하는 속도감이 그 어느 나라보다 빨라요. 저도 들으면서 매번 놀라고, 신선함을 느끼고, 많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와카이 히로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