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터 20대 초중반 젊은 작가들 '발군의 실력'
이상 기후·개인적 일상의 고단함 다룬 작품 다수
'2025 매일신춘문예' 원고 마감 결과 7개 부문에 3천78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해에 비해 30여 편 줄어든 수치다. 시 부문은 1천802편이 접수되면서 2021 신춘문예 이후 4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1천만원의 상금으로 국내 신춘문예 최대 상금을 자랑하는 단편소설 부문에는 330편의 작품이 도착했다. ▷시 1천802편 ▷시조 88편 ▷동시 874편 ▷동화 143편 ▷수필 460편 ▷희곡·시나리오 83편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조는 지난해에 비해 232편 줄었다.
특히 전국 각지, 군부대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해외에서 접수된 작품들도 다수 보였다. 또한 시 부문에서 만 14세 최연소 참가자, 단편소설 부문에서 88세 최고령 참가자가 나오면서 참가 연령대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올해 심사도 4년 연속 예·본심 통합 심사로 진행된다. 응모작이 가장 많았던 시에서는 사회적인 소재에서 개인적인 소재로 넘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삶의 고단함이 환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일상을 잘 쌓아 올려 축조하는 내면적인 성향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또한 학생부터 20대 초중반까지의 젊은 지원자들의 참여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조의 경우 편수는 줄었지만, 환경·이상기후와 관련된 시편이 많았고 2030 젊은 세대의 참여도 돋보였다는 평이다. 수필 또한 비교적 젊은 지원자의 출품이 많았으며 지역적으로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단편소설에선 발군의 실력을 지닌 젊은 작가들의 고민이 소설 구조 아래 드러난 작품들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돌봄·외국인 노동자와 같은 사회적 고민에 SF를 더한 참신한 전개의 작품들이 돋보였고, 전통적인 가족층이 붕괴된 1·2인 가구 형태를 다룬 모노드라마식 작품들이 많았다"라며 "좋은 작품들이 많아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시와 동화는 오늘날의 현실에 적절한 다양한 소재가 많았다. 동시 심사위원은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참신한 주제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고 평했다. 희곡의 경우 20대부터 70대까지 퍼진 지원자 연령대에 따라 구조적·소재적으로도 다양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2025 매일신춘문예'는 ▷단편소설 부문 하성란 백가흠 박희섭 노정완 위원 ▷시 부문 송재학 노태맹 이병률 김기연 위원 ▷희곡·시나리오 부문 이준동 안희철 위원 ▷수필 허상문 유인실 주인석 위원 ▷동시 부문 권영세 위원 ▷동화 부문 황선미 위원 ▷시조 부문 강현덕 위원 등으로 심사진을 구성했다.
이들은 5일 심사를 시작했으며, 토의를 거쳐 숙고한 뒤 당선작을 결정한다. 당선작은 2025년 1월 2일(목) 자 본지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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