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도지사협의회 "탄핵 안 돼…책임총리·거국내각 구성해야"

입력 2024-12-06 18:33:31 수정 2024-12-07 00:44:46

유정복 "尹,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내각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6일 "대통령의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 헌정 중단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혼란한 상황이지만 극단적 대립을 자제하고 국정 수습과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국민 여러분, 지금부터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혼란과 무질서를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의 자부심을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2명 모두 일치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는 한동훈 대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정복 시장은 "직무 정지라고 하는 게 탄핵이냐, 하야냐인데 헌정 중단을 막고 탄핵은 막아야 된다고 이미 말씀드렸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2선 후퇴하고 임기 단축 개헌 등 이런 부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탄핵 사유냐, 아니냐를 논하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의 국정 중단, 미래를 위해 극단적인 상황을 막는 것이 정치나 국가 발전에 합당하다는 뜻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나 이런 부분이 잘못됐기 때문에 이미 앞서서 사과해야 하고 책임져야 된다는 얘기는 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검찰과 경찰이 내란죄로 수사하는 상황에서 2선으로 물러나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우리가 할 얘기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사법기관에서 할 얘기다. 이미 고소, 고발이 됐다. 경찰이나 검찰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라 처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탄핵이 가결되면 플랜B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탄핵을 지금 가결시키지 않기 위해 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도지사들이 직접 대통령을 찾아뵐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홍 시장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 가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앉아있다. 강영훈 기자 green@imaeil.com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 가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앉아있다. 강영훈 기자 green@imaeil.com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긴급 회의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강영훈 기자 green@imaeil.com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긴급 회의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강영훈 기자 gree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