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제 제기와 구미시 노력으로 해결
위험한 등하교, 아이들 철제 울타리 넘고 다녀
학교 바로 앞인데 10분 돌아가야 했던 학생들
구미시 노력으로 쪽문 설치 결정, 안전과 편의 높여
경북 구미시 산동읍 호반베르디움 엘리트시티 아파트에서 입주민과 시행사 간 오랫동안 이어져온 쪽문 설치 갈등(매일신문 2023년 6월13·26일 연속보도)이 구미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마침내 해결될 전망이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있는 구미원당초등학교로의 안전하고 편리한 등하교를 위해 쪽문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반면, 시행사인 티에스자산개발(호반산업의 자회사)은 관리비 상승과 외부인 유입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해왔다.
이로 인해 많은 초등학생들이 등하교 시 아파트 철제 울타리를 위험하게 넘나드는 상황이 이어졌다. 정문과 후문을 이용하면 학교까지 10분 이상 걸리지만, 울타리를 넘으면 1~2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아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울타리를 넘었다.
이런 위험한 행동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컸다.
매일신문의 문제 제기 이후, 구미시는 이러한 주민 불편과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원스톱민원팀의 베테랑 팀장은 직접 시행사를 방문해 쪽문 설치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시행사는 기존 입장을 바꿔 이달 중 쪽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쪽문 설치와 함께 가로등·CCTV 등 안전시설도 함께 설치돼 주민들의 안전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번 쪽문 설치로 입주민들은 학교와 버스정류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이동 시간이 상당히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시가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도시숲도 주민들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돼 여가 생활의 질도 높아질 전망이다.
입주민 A씨는 "아이들이 더 이상 위험하게 울타리를 넘지 않아도 돼 안심이 된다"며 "구미시와 매일신문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내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살기 좋은 구미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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