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2일 오후 6시 포항서 파업 출정식…교섭 추진력 확보
임금안 합의는 접근했지만, 혜택차별화는 여전히 이견
잇따른 화재사고에다 불황의 늪에 빠진 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2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사업장이 있는 경북 포항과 광양에서 파업 출정식을 한다.
쟁의권을 확보한 포스코노조는 포스코 본사(포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으는 동시에 회사 측을 상대로 교섭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출정식은 선언을 시작으로, 교섭 경과 보고, 연대조직 관계자 발언,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 겸 쟁의대책위원회 의장 투쟁사, 구호·파업가 제창 등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11차에 걸쳐 교섭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중지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및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및 일시금 600만원 지금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파업 등 다양한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당장 파업 돌입보다는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계속 이어가며 단계별 쟁의를 모색할 계획이다.
경찰은 퇴근시간과 맞물려 파업이 이뤄지는 만큼 가변차로 운용 등 집회에 따른 교통불편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좁혔지만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의 혜택을 차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측은 "불황에 따른 설비 구조조정에 이어 최근 연이어 발생한 화재사고 수습 등으로 내부가 어려운 만큼 조합원들의 너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금 등을 둘러싼 노사 이견 충돌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막판 극적 타결 덕분에 파업은 들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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