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兆) 단위 '첨단 AI 데이터센터' 건립 가능성 제기
한화시스템 이전 후 비는 부지, 데이터센터로 재탄생?
구미, 첨단 산업 허브로 도약하나…지역 경제에 활력
삼성SDS가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내 부지 일부를 215억원에 매입한다. 이는 최근 공시를 통해 확인된 내용으로, 지역 내 대규모 투자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兆) 단위의 '첨단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매입하게 될 부지는 현재 한화시스템이 임차해 사용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 총 19만8천㎡ 중 약 4만5천㎡를 임차해 사용해왔으나, 내년에 구미 신사업장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비게 되는 이 부지가 삼성SDS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SDS는 이달 중 매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입과 관련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계획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이다. 삼성SDS는 국내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IT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SDS는 국내 5곳(서울 상암, 수원, 구미, 춘천, 동탄)과 해외 13곳 등 총 18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규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19번째 센터가 된다.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확장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드는 IT서비스 부문에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올해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6천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IT서비스 부문 총 매출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4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관련 주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하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기 위한 첨단 인프라를 갖춘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SDS는 이러한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토지 및 건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는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비용과 안정적인 산업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투자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구미에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삼성SDS의 데이터센터가 이미 가동되고 있어, 만약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이 확정된다면 구미가 삼성 데이터센터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삼성SDS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은 구미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IT 인프라를 넘어 지역 내 고용 창출과 연관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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