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청도는 그 자체로도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청도의 가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장소가 있다. 바로 청도 레일바이크와 청도 새마을공원이다. 한쪽은 경쾌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풍광 속을 달리는 낭만을, 다른 한쪽은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 한국 근대사를 되돌아보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 청도 레일바이크, 가을 정취 속 스릴 만점 라이딩
청도 레일바이크는 청도의 대표적인 액티비티로, 가족, 친구, 연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면 길가에 단풍이 물들며 기차선로를 따라 펼쳐진 자연의 색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도 레일바이크는 청도역에서 출발해 약 5.1km를 달리는 코스로, 레일 양쪽으로 펼쳐진 산과 들이 가을 풍경을 더해준다.
직접 레일바이크에 올라 페달을 밟으니 신선한 바람이 얼굴에 닿으며 기분이 상쾌해졌다. 출발하자마자 양옆으로 펼쳐지는 단풍과 가을 들판이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페달을 밟다 잠시 멈춰 바라본 청도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가을 풍경화를 보는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는 터널 구간은 가을의 낭만을 더한다. 터널 안은 조명이 비치며 화려한 LED 빛으로 반짝이는데, 다양한 빛깔의 조명이 어두운 공간을 물들이며 레일바이크를 타는 순간이 마치 놀이 기구를 탄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
터널을 지나면 한적한 산길과 들판이 펼쳐지며, 청도의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진다. 레일바이크는 좌석이 넓고 편안하여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며,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완벽한 포토존이다. 청도의 산세와 들판이 물들어가는 장면을 배경으로 남긴 사진은 그날의 추억을 고스란히 남긴다.
▶ 새마을운동의 현장을 만나다, 청도 새마을공원
레일바이크를 즐긴 후에는 청도 새마을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에 위치한 이곳은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다. 청도 새마을공원은 총 10만 평에 이르는 넓은 공간에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담아 건립되었으며,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흔적과 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새마을공원에 들어서자 첫눈에 들어온 것은 새마을 기념관이었다. 기념관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흐름을 사진과 유물로 살펴볼 수 있었고, 당시 농촌의 변화 과정을 흥미롭게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기념관 내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새마을운동 당시 농촌 생활을 재현해두어,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직접 나무로 만든 농기구를 만져보고 당시에 사용했던 생활용품을 가까이서 보니, 새마을운동이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닌 삶을 바꾸는 과정이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청도 새마을공원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신거역은 청도의 또 다른 역사적 상징이다. 기차가 더 이상 다니지 않는 한적한 이곳에서, 옛 역사의 풍경이 담긴 낡은 역사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시절 사람들이 오가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작은 플랫폼에서 멈춰 서서 마주한 청도의 풍경은 고즈넉했고, 역사를 간직한 역 건물의 모습은 왠지 모를 아련함이 느껴졌다.
신거역은 또한 새마을운동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철도를 통해 농촌 지역의 변화가 촉진되었고, 신거역은 청도의 경제와 생활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차가 다니던 시절과는 다른 현재의 모습이지만, 역사는 여전히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신거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전용 열차였다. 대통령 전용 열차에 올라타자마자 느낀 첫인상은 격식과 품격이 묻어나는 내부 분위기였다. 열차는 국가적인 주요 행사 때 사용되었던 만큼, 내부의 가구와 장식들은 고풍스러운 멋을 유지하고 있었고, 고급스러운 회의실과 대통령의 집무실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그곳에서 어떤 중요한 결정들이 이루어졌을지 상상하게 되었다.
열차 내부는 일반 열차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곳곳에 배치된 가구들은 당시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천장과 벽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특히 회의실은 그 시절 정책을 논의하던 뜨거운 현장이었을 것을 생각하니 저절로 숙연해지기도 했다. 신거역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에 자리한 만큼, 새마을운동 당시 대통령이 직접 지역을 순회하며 정책을 점검했던 바로 그 열차라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었다.
청도 신거역에서 만난 대통령 전용 열차는 그저 옛 유물이 아닌, 우리나라 현대사의 소중한 흔적을 간직한 장소로 다가왔다. 열차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당시 국가의 리더들이 이 열차를 타고 무엇을 보고 느꼈을지, 그들에게 주어진 책임이 얼마나 막중했을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청도에서 레일바이크와 새마을공원을 하루에 둘러보는 코스는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경험이었다. 레일바이크에서 즐기는 청도의 아름다운 자연은 낭만을 선사하고, 새마을공원에서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되짚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주어진다.
청도 레일바이크와 새마을공원은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닌 여행지지만, 두 장소가 어우러지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두 곳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가을철 주말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이다.
[해당 기사는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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