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연말 콘서트 초대합니다"…사기 문자 조심해야

임영웅 연말 콘서트 공식 판매는 아직 시작도 안돼
임영웅 측 "불법 판매 및 사기 도용, 법적 대응 진행 중"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물고기뮤직 제공.

가수 임영웅 콘서트 티켓 구매를 할 수 있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스미싱 문자 메시지가 불특정다수에게 전송돼 주의가 요구된다.

임영웅 공식 팬카페는 지난 14일 공지를 통해 "최근 콘서트 티켓 사전 예약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며 "문자는 콘서트 주최 측에서 발송된 게 아니다.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누를 시 보이스피싱에 노출되므로, 누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임영웅 연말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스미싱 문자 메시지가 불특정다수에게 전송됐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다. 온라인상에도 이런 사기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메시지에는 일반적인 티켓 예매 안내처럼 공연 일시, 장소, 좌석 등급 등이 소개되고, "임영웅과 함께하는 2024 리사이틀 연말 콘서트에 초대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바로 예매가 가능하다" 등 티켓 구매를 유도하는 문구와 함께 '네이버 톡톡' 주소 링크 하나가 첨부돼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 문의하면, '판매자'는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물으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는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준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메인 화면 최상단에 임영웅 공연 영상이 걸려있고,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버튼 등도 마련돼있다.

하지만, 이는 구매를 유도해 돈을 탈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꾸며진 것으로 파악됐다. 임영웅 연말 콘서트 공식 판매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고, 오는 20일 오후 8시 특정 예매처에서만 진행된다.

팬카페 측은 "(예매 관련) 공식 공지 확인을 부탁드린다"며 "그 이외에 사전 예약이나 다른 예매 방법은 없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사기 문자메시지가 확산한 데 대해 임영웅의 소속사인 물고기뮤직 측은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물고기뮤직 측은 15일 "'임영웅 리사이틀' 공연과 관련된 사전예약 스미싱 문자는 모두 불법 판매 및 사기 도용 건으로 확인됐다"며 "이와 관련해 주최사, 주관사 및 공식 예매처에서는 고소 절차와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영웅 리사이틀'의 경우 사전예매는 일절 진행되지 않고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서만 티켓 판매가 이뤄진다. 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이번 사태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