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전기차 BYD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전기차 캐즘에 빠져 있는 한국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BYD의 한국 법인인 BYD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다.
BYD는 지난해 ▷전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 전기 중형 세단 '실' ▷전기 소형 해치백 '돌핀' 등 자사 6개 모델의 상표를 국내 출원했다.
BYD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 출시가 예정된 아토3와 실, 돌핀은 중국 현지 가격이 1천만원에서 2천만원대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8%가량의 관세와 판매 인센티브, 국내 전기차 보조금 등을 포함해 2천만원 후반대에서 3천만원 초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저가 전기차인 현대차 코나EV, 기아 니로EV·EV3 대비 500만∼700만원 정도 싸다. 중형 전기 세단인 실의 경우 아이오닉6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산에 대한 비우호적 인식은 돌파해야 할 과제다. 지난 8월 인천에서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EQE 이후 이 같은 인식이 심화했었다.
다만, 최근 벤츠가 공격적인 할인 정책과 프로모션을 펼치자 지난달 EQE 350+ 월간 판매량이 140대를 기록하면서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해당 모델 기준 세 자릿수 이상 판매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변화를 시도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가 출시되면 점유율 변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저렴한 모델을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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