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표팀 조별리그 결전지로…13일 대만과 첫 경기
류 감독 "쉬운 상대 없어…일단 슈퍼라운드 진출이 목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가 열리는 대만으로 향했다.
류 감독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쉬운 팀이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은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에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를 차례대로 만난다. 한국은 첫 경기 상대 대만을 잡아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권 획득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류 감독은 대만전에 초점을 맞췄냐는 질문에 "대만을 먼저 이겨야 하고, 쿠바도 이겨야 하고, 도미니카(공화국)도 이겨야 한다. 다 이겨야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하는 팀 가운데 쉬운 상대는 없기 때문에, 특정 상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표팀은 대만에 도착한 첫날인 8일에는 휴식하고, 9일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10일에는 대만프로야구팀과 한 차례 평가전이 잡혀 있고, 11일 하루 휴식한 뒤 12일에는 마지막으로 공식 훈련을 치른다.
대만전이 열리는 타이베이돔에서 훈련할 기회는 12일 하루뿐이다.
류 감독은 "준비는 잘 된 것 같다. 대만에서는 훈련보다 컨디션 유지가 먼저다. 일단 몸을 잘 추스를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만 하겠다. 선발이 약하니까 중간 투수를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팀에게 낯선 타이베이돔에서 훈련할 기회가 적은 것에 대해서는 "한 번 가봤는데 수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뜬 공 수비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붙박이 4번 타자였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4번 자리는 미정이다.
류 감독은 "4번 타자는 유동적이다. (박)동원이도 칠 수 있고, (문)보경이도 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은 전날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된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추렸다.
이번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불펜으로 꼽힌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박영현(kt wiz),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에서 주전 마무리로 활약하는 젊은 투수들이 대거 합류한 것.
앞서 두 차례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남겼던 한국은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 위주로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 야구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이다.
그러면서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위한 초석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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