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부터 5박 7일간 호주 출장
지난 5월 달서구의회서도 호주 방문해 '술판 연수' 논란 빚어
중구의회 내부서도 출장 보류하자는 목소리 나와
중구의회 "외유성 논란 빚지 않게 최선 다 할 것"
대구 중구의회가 호주 시드니로 국외 연수를 갈 계획을 밝힌 가운데, 지난 5월 호주에서 '술판 연수' 논란이 일었던 달서구의회와 출장 내용 상당부분이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동료의원들이 일본 연수를 계획했다가 외유성이 짙다며 연수 자체를 취소한 상황에서 호주 연수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중구의회는 배태숙 중구의장을 포함한 세 명의 구의원과 공무원 3명 등 6명이 6일부터 호주 시드니로 공무국외출장을 간다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 5월 달서구의회가 6박 8일 일정으로 방문한 뒤 외유성 국외연수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당시 달서구의원 15명이 음주로 연수 일정에 차질을 빚은 데다, 방문기관 16곳 중 실제로 간담회까지 이어진 곳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거셌다.
이번 중구의회 호주 출장의 경우 모두 8곳의 기관과 관광지 방문이 포함됐다. 이중 절반인 4곳이 달서구의회 연수 당시 일정에 포함됐던 곳이다.
최근 기초의회의 해외출장 외유성 논란이 숱하게 불거지면서 중구의회 내부에서도 호주 연수를 강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일 일본 오사카로 4박 5일 국외출장을 신청했던 중구의회 의원 3명은 국외출장 심사위원회에서 '외유성' 지적과 계획서 보완을 요청받고 출장을 취소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시 지난해 중구의회에서 오사카와 교토, 나라를 방문해 이번 출장과 겹치는 부분이 적잖고 계획서 상 기관 방문 일정이 하나도 없다는 점과 정책보좌관을 대동하지 않는 점 등을 보완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의회 A 의원은 "미리 계획된 출장이어서 위약금 등을 생각하면 일정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도 이해하지만 중구의회가 굳이 다른 기초의회에서 논란이 일었던 곳을 방문할 필요가 있나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원들 사이에도 차라리 출장을 가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적잖다"고 말했다.
중구의회 측은 최근 중구가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이 된 만큼, 선진 관광지인 호주의 관광자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호주의 관광특구 활성화와 도시재생사업 사례를 중구에 접목시키는 게 목표다. 외유성 논란에 관해서는 세비 낭비가 되지 않도록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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