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 기업 대동, AI로봇 사업 본격화 '대동로보틱스' 설립

입력 2024-11-04 16:27:44 수정 2024-11-04 20:04:57

지난달 31일 대동 서울사무소. 원유현(왼쪽) 대동 대표와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이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조인트벤처(JV)
지난달 31일 대동 서울사무소. 원유현(왼쪽) 대동 대표와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이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조인트벤처(JV) '대동로보틱스'를 설립 인공지능(AI)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대동제공


대동그룹이 인공지능(AI) 로봇사업을 추진하는 전문 자회사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했다.

4일 대동에 따르면 대동모빌리티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가 손잡고 조인트벤처(JV) 대동로보틱스를 신설하고 지능형 로봇을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대동은 그룹 5대 미래사업 가운데 하나로 AI로보틱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는 그동안 스마트 모빌리티 전동화를 추진하며 동시에 개인이동용 체어로봇과 물류배송로봇 사업화를 통해 역량을 축적했다.

또 대동은 KIRO와 협업을 통해 로보틱스센터를 운영하며 로봇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상품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올해 초 AI로봇 전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대동에이아이랩을 신설해 로봇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대동모빌리티와 KIRO는 로봇관련 특허권과 특허사용권, 투자조합 출자금을 제공해 대동로보틱스의 초기 출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업을 통해 미래 로봇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산업용 전문 서비스 로봇 ▷이동·운반용 개인 서비스 로봇 ▷청소·제설 등 특수 임무 등 3개 분야에 걸쳐 지능형 로봇 제품의 사업 기획하고 제품 설계, 영업·마케팅, 서비스 등을 수행한다. 초대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대동그룹에서 농기계와 모빌리티, 로봇 개발을 주도한 감병우 상품기획부분장이 맡는다.

대동로보틱스는 재배에 필요한 농업 로봇을 출시해 작업 시간 감축하고 농업 생산성 증대시킨다. 또 로봇의 센싱과 작업능력을 AI를 적용해 고도화하고, 스마트 파밍 기술과 연계해 작물별 생육 모니터링 및 재배전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로봇에 운반·방제·수확·제초·살포 등 다양한 작업기 모듈을 부착하는 다목적 농업 로봇을 개발한다.

대동은 신생 계열사를 통해 오는 2029년 기준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는 "올해 로봇 전문 기업을 지향하는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하면서 '대동그룹 전 제품의 AI 로봇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우선적으로 글로벌 농업 로봇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 산업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글로벌 지능형 자율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