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 독과점 서비스 대안으로 주목
대구시가 지역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와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거대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의 세부과제로 골목상권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온라인 홍보 서비스를 지역 ICT 기업이 지원, 소상공인의 온라인 홍보 및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홍보에 대한 수요, 애로사항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받았다. 상반기에는 ▷EMS커뮤니케이션즈의 '리뷰쓰면 돈되지'(리돈) ▷파이어니어스의 '팀잇'(Team Eat)이 선정됐다.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지역 내 3개 골목상권(경대북문상권, 강창골목길, 팔거천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리뷰쓰면 돈되지는 방문객들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점포를 홍보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다. 리뷰 작성, 포인트 적립, 쿠폰 발행, 위치기반 문자발송, 인플루언서 및 체험단 모집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팔거천로 소상공인은 "고객 대부분이 네이버 등 포털에서 점포 이용 후기(리뷰)를 확인하고 방문하고 있어 네이버 체험단에 별도 비용을 지불했으나, 리돈에서는 리뷰 이벤트와 체험단 모집도 가능해 홍보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팀잇은 외식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구성, 기프티콘 발행, 다수 점포 묶음 상품 제공 기능 등을 동시에 수행한다.
팀잇을 사용하는 경대북문 상권의 김원빈 벨로 사장은 "공동구매와 같은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점포 홍보는 물론, 고객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도 줄 수 있다. 팀잇 이용 후 재방문율이 높아 20%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대북문 상권은 적극적으로 지역 ICT기업이 개발한 서비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서비스의 경우 거대플랫폼 기업들이 독점하는 구조로 수수료 등 자영업자의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지역 ICT 기업들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 틈새시장을 공략한 혁신적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번 시범 사업에 적용된 모바일 앱은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점포를 홍보하고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어 이용자 및 소상공인 모두 만족하고 있다.
김정섭 대구시 경제국장은 "앞으로도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 ICT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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