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고, 공천과는 전혀 상관없다"며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의원은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50여분간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당시 명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며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며 자신 공천에 개입했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명씨로부터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명씨 덕을 봤다'고 언급한 녹취록의 의미에 대해선 "선거에 도와준 모든 분은 다 고마운 분들"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혜경(전 회계책임자)씨 녹취록이 제 최고 변호인"이라며 "강씨가 저와의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판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 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건넨 9천여 만원이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인 것으로 보고, 돈을 건넨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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