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대명9동은 지난달 말까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하던 독거노인 A씨를 구조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대명9동에 따르면 60대 독거노인 A씨는 저장강박증세로 집 내부에 7톤(t)에 달하는 쓰레기 더미를 쌓아놓고, 그 속에서 생활해왔다. 악취와 위생 문제가 떠오르자 대명9동 맞춤형 복지팀은 청소작업을 위해 A씨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기나긴 설득 끝에 A씨 동의를 받은 복지팀은 A씨의 이웃과 HS화성 자원봉사단 등의 도움을 받아 쓰레기 처리 작업에 나설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이웃들은 A씨의 사회적 고립과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오염도 기꺼이 양해하며 뜻을 보탰다.
대명9동은 A씨 집을 말끔히 치운 이후에도 도배·장판 작업을 추가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A씨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박현정 대명9동장은 "지역사회에서 이웃이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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