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가을 시즌에도 맥 못추는 시장

입력 2024-10-27 15:57:11 수정 2024-10-27 17:39:53

[10월 넷째주 회원권 시세] 하락세 지속, 시세 내리는 현상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약세, 영남권도 상승세 멈추고 보합세
당분간 종목별 차별화 계속 돼, 투자에 유의해야

회원권 시장의 하락세가 이번 주에도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이전보다 낙폭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상당수 실거래 종목들이 중·저가대에 몰려 있다 보니 체감상으로는 금액 변화에는 다소 둔감해진 분위기도 엿보인다.

특히, 가을 시즌 저점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수자 우위에 있는 수급여건이 펼쳐졌다. 그러니 거래가 진행될수록 시세가 내리는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들이다. 중저가 종목들의 하락 개체수는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는 않지만, 낙폭 축소에 따라 점차 급매물이 소진될 개연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생성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액대가 높은 고가권은 수급여건상 매도 물량이 제한적인 양상이 펼쳐지면서, 호가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초고가 종목은 유독 매수세가 빈약한 흐름이 지속됐다. 초고가 종목의 경우 매도매수 당사자들의 호가괴리가 보다 확대되면서, 시세 변동성 또한 확대될 지 불안한 횡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여건이 됐다.

지역별로는 거래와 물량을 주도한 수도권의 약세가 시장을 대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시현했던 영남권은 보합세 수준으로 귀결되면서 상승 추세가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이는 수도권 하락세의 영향으로 일부 매도물량이 출회하기도 하였으나, 매도 공세가 강하진 않았다.

충청·강원권은 약보합 내지는 하락을 보이면서 간헐적인 거래가 이어졌고, 제주권은 매도주문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나 적절한 매수자를 찾기 힘들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제주권은 최근 내장객 감소여파와 매수세 부재에 따른 시세조정이 경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라는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 주요 수출기업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발표와 아울러 중견 및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내역까지 떠돌면서 법인들의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개인들의 경우 고점 매물을 내놓기도 하나, 매수 측은 단기 목표가에 이른 지점에선 저점 매수세 동참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당분간은 이러한 법인, 개인들의 상반된 경향에 따라 시세 변동성이 선별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