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방위, 전날 국감서 與 '발언 과다' 지적에 대응해 발언권 박탈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 '원내 의사 수렴' 입장 고수…국감 종료 후 의원총회
국민의힘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전날 국정감사 과정에서 여당 의원의 발언권을 박탈하며, 권한을 남용했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위원장의 조치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서 법률 검토를 마치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들어 국회 상임위원회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기이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이런 부분에 대응할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최 위원장의 발언이 전체 질의 시간의 20%를 차지했다는 국정감사NGO모니터단 분석을 제시하면서 "모니터단도 '상임위원장의 열성적 국감인가, 과도한 갑질인가'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갑질이라고 말한 것을 사과하라"며 최 의원의 발언권을 박탈했고, 여당 의원들은 자신의 국감장 노트북에 항의 피켓을 붙였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임명을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무를 총괄한다"며 본인 의사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원내대표 역할 관련해서는 그저께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해선 원내 의사 수렴이 전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과 당직자 회의 등을 통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23일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 절차가 있어야 한다. 국회 운영과 관련된 원내 사안"며 원내 여론 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에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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