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 외국대학과 학생 함께 교육한다

경일대, 조자아주서던대, 어번대 업무협약
경북대, 베트남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
영남대,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교류확대

지역 대학들이 해외대학들과 교육 커리큘럼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가톨릭대에서 중국 온주대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지역 대학들이 해외대학들과 함께 학생들의 교육 커리큘럼을 공유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국내 대학뿐 아니라 해외대학에서 공부하고 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

경일대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조지아서던대와 업무협약을 통해 연구 협력 및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대학은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문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앨라베마주 어번대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에게 언어, 문화, 산업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일대 학생들은 어번대에서 진행하는 4주간의 단기 집중 교육에 참여하면서 영어 교육과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도 얻게 된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이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조지아서던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경일대 제공

대구가톨릭대는 중국 온주의과대와 지난 2014년 학생전공관련 상호연수 협정을 맺은 이후, 매년 여름방학을 통해 전공 관련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온주의과대는 의과대학 안과전공 학생들과 일반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매년 연수생을 선발해 대구가톨릭대 안경광학과로 연수를 보내고 있다.

경북대는 2019년 베트남 타이응웬통신기술대와 트위닝 복수학위 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했다. 트위닝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해외 대학으로 수출하는 프로그램이다.글로벌SW융합전공(컴퓨터학부) 교육과정으로 트위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타이응웬통신기술대 학생은 현지 본교에서 3년 교육을 이수하고 마지막 1년을 경북대에서 수학하면, 양 대학에서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영남대는 지난달 4일 타지키스탄 농업부를 방문해 타지키스탄 농업 선진화를 위한 교육 및 기술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새마을운동을 통한 한국 사회·경제적 발전 경험 공유 ▷농업기술 공유를 통한 영남대와 타지키스탄 농업부 간의 협력 ▷지속가능한 농업 및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지식공유 시범사업 수행 ▷타지키스탄 농업부 리더 대상 역량강화교육을 제공한다.

영남대가 타지키스탄 농업부와 농업선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대구한의대는 호치민기술대에 화장품공학전공 과정 개설해 지원하고 있다. 한국형 실험시설 조성과 기자재 도입, 커리큘럼 설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교수진들과 현지 교수진의 공동 교육을 통해 화장품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지원한다.

계명대는 2022년 중국 교육부로부터 중외합작판학기구를 승인받아 장춘대와 협력해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공동교육과정 운영하고 있다. 3개 학과 운영 단과대학(자동차공학과, 전기에너지공학과, 식품가공학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명 모집하고 있다. 계명대 교수 파견 및 커리큘럼 운영, 장춘대 2년+계명대 2년 복수학위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대 재활과학대학 물리치료학과는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대 물리치료학 분야 연계 학위 프로그램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의학전문대학원과 비슷하게 7년제 학위가 요구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대 재활과학대학 물리치료학과 학위과정 졸업자 혹은 석사과정 졸업자는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내 물리치료 박사과정에 입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