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로봇이 총집결했다. 대구지역 로봇 기업들도 다양한 로봇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산업용·서비스 로봇 눈길
이날 엑스코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 전시관은 부스마다 특색있는 로봇을 살펴보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국내 산업용 로봇 점유율 1위 HD현대로보틱스는 신제품 'U시리즈'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HD현대로보틱스의 U시리즈는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가 작고 작업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면서도 작업 반경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구조 설계를 최적화시켜 생산라인 배치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였다. 특히 용접과 머신텐딩(다음 공정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비롯해 산업 현장 전반에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ABB코리아는 빠르고 정확하며 지속가능한 지능형 자동화 플랫폼 '옴니코어'를 선보였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확장 가능한 모듈식 제어 구조를 기반으로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했다.
산업용 로봇 외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도 출품됐다.
서빙 로봇의 선두주자 베어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100%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선보였다. 또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이 이끄는 로멜라 (RoMeLa)는 차세대 이족 보행 로봇인 아르테미스를 국내 최초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대구 로봇기업도 두각
대구지역 로봇 기업도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 스타트업 모빈은 세계 최초·유일 바퀴형 장애물 극복 자율주행 로봇을 시연했다. 현대건설과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배송 서비스를 수행하는 로봇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연계해 운영하는 신호수 로봇이 계단을 오르내렸다.
최진 모빈 대표는 "배송 서비스는 물론 순찰, 도로공사에 활용되는 로봇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 스타트업 도구공간은 자율주행 순찰로봇 '이로이'를 출품했고 지오로봇은 자율주행기술과 협동 제어기술이 결합된 신개념 모듈형 협동 이송로봇을 배치했다. 관람객이 오가는 통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하는 모습이었다. 또 뷰티기업 릴러커버는 피부 진단 디바이스 '뮬리'를 이용해 피부와 두피를 정밀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화장품 조제하는 '에니마'를 시연했다.
유엔디는 마그네틱 기술 기반 툴 체인저 '맥봇'을 활용한 커피 제조로봇을 운영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철수 유엔디 대표는 "맥봇은 자동화 및 무인화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다양한 공정·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초절전·초간편 무선 결합 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대동그룹의 계열사 대동모빌리티는 자체 개발 실내 배송로봇을 대한민국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전시관에서 처음 선보였다. 대동 관계자는 "의료기관 내 약품을 이송하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연내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약품 관리 및 이송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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