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발생 거의 없고 해거리 현상 뚜렷해..풍작 생감 작황도 좋아, 품질 좋은 곶감 생산으로 이어질 전망
전국 곶감 최대 주산지인 경북 상주시의 올해 곶감용 떫은 생감(둥시) 수확량이 평년의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상주곶감유통센터와 생산농가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생감 수확철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생감 농가 2천500여 곳을 대상으로 곶감용 감을 수매하고 있다.
11월초 까지 진행되는 수매일정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생감이 수매되고 있다. 지난해 생감이 집중호우로 인한 탄저병 발생과 폭염 탓에 수확량이 기록적으로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상주시와 업계는 올해 수확량이 평년의 2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감 작황도 좋아 품질 좋은 곶감 생산으로 이어져 생산량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수확량이 많다 보니 가격은 지난해 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5만2천원선을 웃돌던 1번 크기(205g 이상) 한 상자(20㎏)가 21일 시세로 4만6천원에 거래됐다.
곶감용으로 적합해 유통에서 가장 선호하는 2번 크기(175g 이상) 한 상자(20㎏)는 지난해 6만2천원이던 것이 4만7천원에 거래됐다.
소과로 분류되는 3번 크기(145g 이상)와 4번 크기(115g 이상)는 각각 3만7천원과 1만9천원에 거래돼 낙폭이 컸다. 업계는 큰 생감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생감 수확량 증가폭이 큰 상황이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상주시는 올해 생감 수확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적기의 방제약 살포 등이 주효해 탄저병 발생이 거의 없었던 데다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상주 지역 생감의 해거리(과실이 한해는 많이 열리고 한해는 적게 열려 해마다 결실이 고르지 않은 현상)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 상주곶감유통센터 대표는 "감 풍작과 작황도 좋아 곶감농가들이 인건비, 자재 등 상승에도 불구하고 더욱 품질 좋은 곶감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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