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이라 불리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모두발언을 4부로 작성해서 가라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독대는 군사 정권의 산물"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독대를 없앴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비서실장 혹은 관계자가 배석토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정치경험이 일천해 잘 모르는 것 같다. 비서실장이 배석하더라도 사즉생 각오로 국민 뜻대로 할 말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죽어야 한 대표가 살고, 한 대표가 죽으면 김 여사가 산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한 대표는 대통령에게 할 말을 정리해 4부를 준비해서 대통령실에 가기 전에 1부는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나머지 3부는 지참해 1부는 대통령, 1부는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건네고 나머지 1부를 갖고 말한 뒤 대통령이 답변하면 메모해 그대로 발표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면담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양측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를 두고 야권에서 제기하는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는 독대 일정이 정해진 것과 관련해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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