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확대 위해 회원 1만5천명까지 증원 계획
회원들에 향우회라는 든든한 버팀목 있다는 것 느끼게 해주고파
향우회가 좋아서 대구에 정착한 이가 있다. 오종수(71) 재대구영천향우회장 얘기다.
오 회장은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에서 임원으로 있다 퇴직해 2000년 보험 중개회사인 ㈜토인즈를 창업했다.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 대구, 부산으로 사무실을 늘렸고 현재 연매출 700억~8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당초 그는 서울이 본사 격이라 대구에 살 이유도, 생각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2005년 재대구영천향우회에 입회하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오 회장은 "향우회에 나가 보니 푸근한 정서가 너무 좋았다"며 "서울에 본거지를 두고 지역 사무실을 관리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향우회의 정을 경험하고 보니 노후는 여기서 사는 게 더 따뜻하겠다 싶어 그때부터 대구에 정착해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향우회 부회장을 5년간 역임하며 '회장이 되면 이렇게 해야지' 하는 청사진이 생겨났고 2022년부터 연임 회장을 맡으면서 이를 차근차근 구현해 나가고 있다. '향우회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일'이 그것이다. 향우회 네트워크를 온라인으로 구축해 김장철 영천 신녕마늘 공동 구매 등 고향 농특산물 특판 및 직거래 행사를 하거나 회원 특전 혜택 제공, 고향 소식 전달, 회원 개인사업 홍보 및 부조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도 재대구영천향우회는 영천요양병원, 대구 우리들병원, 대구전문장례식장, 영천영락원장례식장 등과 제휴를 맺어 회원들에게 이용료 일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유용한 제휴처를 차츰 늘려감은 물론 지역 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향우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요양보호사 과정 신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
오 회장은 "향우회 안에서 인적·물적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면 고향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고 회원들에게도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게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2천 명 수준인 회원 수를 내년까지 1만5천 명 정도로 늘려 네트워크 규모를 확대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에 사는 출향인 수가 10만 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기존 회원을 통한 신규 회원 확보, 골프회와 산악회 등 향우회 내 소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이러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무적으로는 향우회 사무실과 상주 인력 배치도 필요한 부분이다.
그는 "해마다 연초에 여는 재대구영천향우회 신년교례회에 영천시장과 간부 공무원, 국회의원, 시의원, 16개 읍·면·동장, 농협조합장 등 모든 기관장이 총출동하는데 이때 우리 회원들의 자부심이 한껏 높아지는 걸 실감한다"며 "이에 더해 앞으로는 향우회라는 플랫폼 안에서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향우회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뒤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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